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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토비스, '전기차 화재예방' 수혜···증권가 "호재 반영 안됐다"

증권 종목 stock&톡

토비스, '전기차 화재예방' 수혜···증권가 "호재 반영 안됐다"

등록 2024.09.06 10:2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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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글로쿼드텍, 국내 최초 AC충전기 컨트롤 제품 출시환경부, 내년 스마트제어 충전기 관련 예산 4배 가량 증액지난해부터 본업인 산업용모니터 등도 성장궤도 안착

토비스, '전기차 화재예방' 수혜···증권가 "호재 반영 안됐다" 기사의 사진

산업용모니터 제조업체인 토비스가 '전기차 화재예방'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자회사인 글로쿼드텍이 국내업계 최초로 화재예방형 AC충전기에 최적화된 공급장치 통신컨트롤러(SECC, Supply Equipment Communication Controller)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자회사 효과와 함께 본업 성장도 기대된다며 매수를 권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22분 토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5.26%(950원) 오른 1만9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8760원에 거래를 시작한 토비스 주가는 장중 1만9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토비스 주가가 6% 이상 상승한 것은 본업 성장과 함께 전기차 화재예방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1998년 설립된 토비스는 전기 전자제품 제조와 도소매업, 기술용역업 및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용범 토비스 대표이사로 지난 6월 말 기준 9.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포함 특수관계인 소유 주식은 15.17%이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 우리사주조합이 5.53%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는 약 5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는 글로쿼드텍과 세일하이텍, 몽태랑인터내셔날, 나노티에스 등 비상장 7개사가 존재한다. 해외 법인의 경우 토비스가 100% 지배하고 있으며 나노티에스는 99.85%, 세일하이텍은 66.18%, 글로쿼드텍은 5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자회사는 글로쿼드텍이다. 전기차 화재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글로쿼드텍이 SECC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충전을 자체적으로 막을 수 없는 AC 완속 충전기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경부는 화재예방 가능한 스마트 제어 충전기 9만5000기 설치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800억원에서 내년 3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한다"며 "토비스의 SECC 제품은 전력선 통신(PLC, Power Line Communication) 기능을 제공하며 화재예방형 충전기에 탑재해 현재 SK시그넷과 LG전자 등 국내 상위 6개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쿼드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47억원, 영업이익 65억원, 영업이익률 44%로 마진도 높은 사업이다. 최 연구원은 오는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 내년 이후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같은 호재는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토비스의 본업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토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447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2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 2분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27억원,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5%, 108.4% 증가했다. 이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9.8%이다. 실적 개선은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 증가와 함께 카지노 노미터 매출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약 8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카지노 모니터 매출은 약 675억원을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국가들의 카지노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토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컨디넨탈과 스텔란티스 완성차향 수주를 확보한 것에 주목했다. 스텔란티스향 매출은 연말부터, 컨티넨탈향은 내년 하반기 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심 연구원은 "향후 2년 이상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디지털 클러스터 외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공조패널 등 전장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회사의 이익체력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산업용 모니터 부문은 지난해 2분기에 처음 매출액 600억원을 돌파, 이후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이익률로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게임기들 교체주기(3년)와 향후 일본, 태국 등 동남아 카지노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장용 디스플레이에 대해선 "코로나로 인해 중국 공장의 셧다운과 레거시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로 가동률 하락이 있었으나 현재는 정상화 되었고 향후 유사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를 위해 송도와 서천 등 국내에 생산공장을 확보했다"며 "신규 고객사 확보로 인한 물량 증가와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성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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