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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퀀텀점프' 박종문의 삼성증권, 밸류업 공시 시동거나

증권 증권일반

'퀀텀점프' 박종문의 삼성증권, 밸류업 공시 시동거나

등록 2024.09.24 14:07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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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순이익 5110억원 기록하며 실적 잭팟WM 부문이 호실적···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 입성 유력밸류업 공시 시 기업가치↑···삼성證 "준비 중이다"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삼성증권이 올해 상반기 '퀀텀점프'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임 대표이사인 박종문 사장표 자산관리(WM) 경영과 공격적인 기업공개(IPO) 전략이 통하면서 실적 잭팟이 터지면서다. 시장에선 삼성증권의 밸류업 공시 참여에 촉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박 사장이 밸류업에 최대한 빨리 참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밸류업 공시까지 참여한다면 기업가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67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기간(5420억원) 대비 23.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4041억원) 역시 26.4% 늘어 511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자산관리(WM) 부문이 이끌었다. 개인 고객(리테일) 자산은 직전 분기(313조9000억원) 대비 1.8% 증가한 31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자산 1억원 이상 보유 고객 수도 1분기 26만명에서 2분기 26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은 업계 최초로 4000명을 돌파했다.

상반기 IPO 주관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드위즈와 이닉스, 노브랜드, HD현대마린솔루션(인수 회사 참여)을 주관했으나, 인수액은 각각 560억원, 420억원, 168억원, 186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하반기 분위기는 다르다. 삼성증권이 최대어로 꼽히는 IPO 기업들의 주관사로 합류하면서다. 비바리퍼블릭(토스)과 DN솔루션즈, 메가존클라우드 등이다. 이들의 각 시가총액은 수조원에 달한다.

업계는 삼성증권의 이같은 성장은 올해 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사장의 경영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으로 삼성증권의 WM 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IPO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하는 등 주관 경쟁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만간 '밸류업 공시'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미국발 경기 침체로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밸류업 공시를 단행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이미 공개했으며, NH투자증권도 연내 공시를 계획 중에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금리 하락 속에서 지수 상승 둔화는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최대한 빨리 동참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는 지난달 금융위원장·증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계획과 관련해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최대한 빨리 동참할 것"이라며 "조만간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 계열사와 같이 발표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 밸류업 공시를 예상하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삼성증권의) 중장기 주주환원책 발표시점은 오는 11월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한 관계자는 "밸류업 내용과 발표 시점 등 공시와 관련된 부분은 알 수 없다"며 "준비 중인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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