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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공개매수 방식 자사주 매입 추진···내일 이사회 소집

산업 중공업·방산

고려아연, 공개매수 방식 자사주 매입 추진···내일 이사회 소집

등록 2024.10.01 21:12

수정 2024.10.02 07:21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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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제공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2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 방식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소송의 결과와 관계 없이 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인 9월 30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명의로 이사회를 이달 2일 오전 9시에 개최한다고 통지했고, 이를 가처분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에 통보했다.

MBK 연합의 공개 매수 가격(주당 75만원)보다 높은 가격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경우 주주들이 MBK 연합의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려아연은 재판부에 제출한 서면에서 '이사회에서 만약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등의 방법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으로 결정될 경우'라고 적시해 자사주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려아연은 1차 심문기일이 열린 지난 9월 27일에도 재판부에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이후 자사주 매입을 위한 공개매수를 하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이사회 결의라도 먼저 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판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 연합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에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오는 4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르면 2일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의 의미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이 투자자들에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미리 알려 자신들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MBK·영풍 연합은 이 같은 행위는 시세조종의 의도, 배임 등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MBK 관계자는 "자신의 경영권을 지키자고 자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조단위에 달하는 회삿돈을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심각한 배임 행위"라며 "이러한 무리수를 강행하는 경우, 자기주식 취득 금지에 관한 추가적인 가처분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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