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량, 지난해와 비슷···해외 판매량 4.3% 감소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인기 여전···아이오닉 5 인기 ↑'신차효과' 덕 본 KGM·르노코리아, 내수에서 신바람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GM 한국사업장(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2일 발표한 9월 판매량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한 달간 판매한 완성차의 수는 64만8895대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7% 감소한 것이다.
완성차 5사의 9월 내수 판매량 합계는 10만5544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줄어드는데 그쳤다. 다만 해외 수출·판매량이 1년 전보다 4.3% 줄어든 54만2747대로 집계돼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는 최근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돌파한 현대차가 34만3824대의 차를 판매해 1년 전보다 판매량이 3.7% 줄어들었고 기아는 24만984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5%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5% 늘어났다. 중형 전기차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6.2% 늘어나고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6120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차지하는 등 내수 시장에서 나름대로 신바람을 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9.3% 늘어난 1만3811대로 집계됐고 전기차의 내수 판매량도 87.6% 증가한 5394대로 나타나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점을 증명했다.
다만 해외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전체 판매량을 줄어들게 했다. 해외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5.0% 줄어든 28만8019대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 각국의 자동차 구매 수요 감소와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아는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부진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6628대 팔리고 준대형 세단 K8이 4724대 판매되는 등 분전했으나 추석연휴로 인해 공장 가동일수가 줄고 부품업체의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13.6%의 판매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2.7%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판매량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가 다소 좋지 못한 흐름을 탔던 반면 이른바 '르케쉐'로 불리는 르노코리아, KGM, 한국GM 등 중견 완성차 3사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르노코리아는 새롭게 시장에 등장한 중형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 뉴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 영향을 톡톡히 봤다.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은 8625대로 1년 전보다 5.3% 줄었다. 부산공장 노사갈등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내수 시장만 놓고 보면 무려 203.5%의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내수 판매량 증가는 뉴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 덕분이다.
9월 초부터 본격 인도가 시작된 뉴 그랑 콜레오스는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 3900대 판매되면서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뉴 그랑 콜레오스는 9월 말까지 2만대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KGM은 해외 수출·판매량이 다소 부진했던 탓에 1년 전보다 월간 판매량이 20.3% 줄어들었다. 그러나 KGM 역시 내수 시장만큼은 쿠페형 SUV 액티언의 판매 물량이 늘어나며 월간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1.5% 늘어난 4535대로 집계됐다.
GM 한국사업장은 월간 총 판매량이 완성차 5사 중에서 유일하게 늘었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 시장에서 1958대의 차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나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된 차의 수가 9.1% 늘어난 3만7009대로 집계돼 총 판매량이 6.6% 늘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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