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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성장세 어떻길래···요즘 뜨는 이곳 '바이오헬스' 몰린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성장세 어떻길래···요즘 뜨는 이곳 '바이오헬스' 몰린다

등록 2024.10.07 08:01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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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 경제성장률···베트남 '신흥시장' 주목제약바이오 법인·공장 설립 등 통해 진출 러시 의료기기 성장도 기대, 연평균 10% 이상 성장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이 바이오헬스산업의 주요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률과 약 1억명의 인구, 지리적 이점 등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민의 소득 수준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 활성화 등에 기인해 연간 11% 안팎의 성장이 전망된다.

베트남이 아세안 지역 내 핵심 제약 시장으로 떠오르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진출도 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올 연말까지 자사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를 받기 위해 의약품 영업 및 마케팅 업무 담당 인력을 두 자릿수 이상 확충할 방침이다. 회사는 제품 출시와 함께 의료진 및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베트남 입찰 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신규 시장으로 베트남을 낙점한 이유는 회사가 주력하는 항체 치료제 분야가 인근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매출 잠재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회사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램시마SC',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주력 4개 제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단계적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주요 신규 시장 진입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개척한다. 올 연말 서정진 회장이 현장 최일선에서 초기 시장 선점을 진두지휘하고 제품 론칭도 직접 챙길 예정"이라며 "베트남은 주로 병원 입찰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공급이 이뤄진다.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 의약품 처방이 가능한 주요 병원들에 제품 등록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호치민시 SHTP(사이공 하이테크 파크) 공단에 글로벌 점안제 위탁생산개발(CDMO) 공장을 구축했다. 최근 베트남 의약품청(DAV)으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아 공식적으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약 3억3000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다.

그간 회사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연간 20억원 안팎의 점안제를 수출해왔으나 베트남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공급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 파마(TRUNG SON Pharma)'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회사는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한편, 비타민과 홍삼, K-뷰티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제품 라인 판매로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의료기기 기업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약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28년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게다가 베트남은 생산시설 부족 등의 영향으로 의료기기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척추 임플란트 기업인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으로는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재 정부 입찰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은 정부 입찰을 통해 의료기기 제품을 등록·사용할 수 있다. 이에 회사는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지난 5월 국제척추심포지엄, 9월 카데바 워크샵 등을 열어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해당 행사에 참여한 모든 베트남 병원에 자사의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 정부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웨이센은 지난 2022년부터 베트남 소재 병원들에 AI 내시경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하노이 소재 병원 및 검진센터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AI 내시경을 주제로 한 'AIVE(AI in Vietnamese Endoscopy)' 심포지엄을 열고 자사 제품인 '웨이메드 엔도' 사용 의료진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휴온스그룹의 헬스케어 부자재 전문기업 휴엠앤씨는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회사가 확보한 부지는 약 4500평 규모로, 연내 완공 및 내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내년까지 연간 6000만 바이알, 80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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