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오는 14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모터쇼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사전 초청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시연과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126년 역사를 맞은 파리 모터쇼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모터쇼다. 현대모비스는 올 초 미국에서 개최된 CES와 지난 4월 중국 오토차이나에 이어 연달아 글로벌 모빌리티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로부터 12조2000억원(미화 92억2000만달러)에 이르는 역대 최대 수준의 해외 수주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면서 품질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유럽 지역에서 고객 특화 제품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르노 등을 대상으로 단독 테크쇼를 열어 현지 영업을 진행했다. 이번 파리 모터쇼 참가는 고객사들과 쌓아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유럽 고객 네트워크를 더 확장하고 수주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프라이빗 부스' 형태로 전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모터쇼 기간 중 유럽 완성차 고객사 최고경영진을 포함해 여러 분야의 중역들과 심도 있는 사업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각 고객사들에게 주요 전략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개별 미팅을 통해 사업 기회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완성차 고객사에 선보이는 전략 기술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램프 등 분야 총 10종으로 차세대 전기차 구동 시스템, 배터리 시스템(BSA), 전장 SW 플랫폼과 투명 디스플레이, 차세대 샤시 시스템(XBW) 등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들은 유럽 기술 트렌드에 능통한 현지 영업 전문가와 연구개발 조직 등이 유럽 고객사의 관심사를 사전 분석해 선정한 것이다. 이같은 방식은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나열하는 기존의 방식을 타파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전시 운영 전략을 짠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은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폭스바겐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BSA)을 공급하고 있고 2022년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모델에 들어가는 섀시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 영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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