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의 ETF 운용자산(AUM)은 16일 기준으로 1조985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초 3902억원에서 출발해 181.51%(7083억원) 불어나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자산운용의 성장을 이끈 김태우 대표는 1993년 하나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을 거쳐 전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하나자산운용의 출범과 함께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하나맨'으로 복귀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에서는 대표적인 주식형 펀드 '피델리티코리아펀드'를 운용하고 다올자산운용에서 '다올KTB 중국1등주', '다올KTB 글로벌4차산업1등주' 등 1등주 시리즈를 최고 수탁고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워내는 등 펀드 운용에 탁월한 역량을 가졌다.
취임 당시 경쟁이 치열해진 ETF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번에 하나자산운용이 업계 9번째로 ETF 운용 규모 1조원을 넘어서면서 불식시켰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리테일 강화 전략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자산운용사를 통해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 적시에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30일 정식 출범했다. 2007년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으나 지난해 하나증권이 UBS 지분 51%를 전량 사들이면서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사명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UBS'를 뗀 '하나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하나증권은 2017년 UBS와의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나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되면서 6년 만에 하나자산운용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어 김태우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ETF 브랜드명을 KTPO에서 1Q로 바꾸는 등 적극적인 브랜딩 마케팅과 하나증권과 하나은행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ETF의 AUM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신규 ETF 상품을 추가 개발해 시장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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