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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피자' 사업 종료···"냉동 피자에 노하우 심는다"

유통·바이오 식음료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피자' 사업 종료···"냉동 피자에 노하우 심는다"

등록 2024.10.28 08:49

수정 2024.10.28 08:55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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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 대치점 운영 종료연내 3개 지점 모두 정리냉동피자·마트피자 육성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피자' 사업 종료···"냉동 피자에 노하우 심는다" 기사의 사진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피자' 사업을 접는다. 노브랜드 피자는 지난 2022년 '노브랜드 버거'의 성공에 힘입어 내놓은 두 번째 노브랜드 외식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피자 외식 사업을 접는 대신 냉동 피자에 집중해 사업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 1호점인 대치점 매장 운영을 지난 7일 종료했다. 현재 운영 중인 ▲역삼점 ▲서울대입구점 ▲미아점 등 3개 지점은 모두 연내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노브랜드 피자는 가성비 콘셉트로 성공한 '노브랜드 버거'의 후속으로 지난 2022년 3월 첫 선을 보였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토종 브랜드를 만들겠단 포부였다. 가격은 타사 피자 브랜드보다 약 20% 저렴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의 가맹사업화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가맹사업법상 사맹본부는 1년 이상 직영점을 운영한 뒤 가맹사업을 개시할 수 있는데, 이후로도 가맹점을 모집하지 않았다. 특히 1호점(46평)과 달리 규모가 작은 역삼 2호점(15평), 서울대입구 3호점(10평)을 내자 소규모 매장에서 포장·배달 전문 매장으로 운영할 거란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2년 7개월 만의 사업 종료로 귀결됐다. 국내 피자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특히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배달 피자 시장이 위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피자 시장은 지난 2017년 2조원에서 2022년 1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배달 피자 시장의 성장률은 ▲2020년 10% ▲2021년 6.5% ▲2022년 4%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냉동피자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외식 물가가 치솟자 배달 피자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피자의 수요가 높아진 걸로 보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9년 900억원에서 지난해 1685억원으로 4년 사이 90% 가까이 커졌다.

냉동피자의 가격은 1만원 안팎 수준이지만, 배달 피자의 경우 평균 판매가가 2~3만원 수준, 프리미엄급 피자는 배달비를 포함해 4만원에 근접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식품기업이 냉동피자의 맛과 품질을 개선해 냉동피자에 대한 인식을 바꾼 점도 한몫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성장성이 높은 냉동피자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올바르고 반듯한' 냉동피자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5%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팬피자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디트로이트 피자 3종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 중인 마트피자 역시 판매고를 올렸다. 조각 피자로 1인 가구 수요를 겨냥하고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마트피자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개편을 통해 3년 연속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757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8%, 14.5%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 28.4% 늘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피자의 운영을 통해 축적한 도우, 토핑 등 메뉴 개발 노하우를 냉동피자와 마트 피자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오산공장에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냉동피자 생산시설과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현재 성장 중인 냉동피자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과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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