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5억원과 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6%, 영업익은 5.15% 각각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중국발 화학산업 불황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신차·타이어 시장 호조에 따른 산업자재부문의 이익 증가 ▲전방 시장 수요 확대에서 비롯된 화학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산업자재부문은 신차와 타이어 시장 호조로 에어백과 타이어코드의 매출이 늘었고,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제품도 힘을 보탰다. 아라미드의 경우 정기보수 여파로 매출이 일부 줄었으나, 내년부터는 아라미드 펄프 증설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
화학부문 중 석유수지는 타이어·접착제 등 전방산업 수요 확대가, 에폭시 수지는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PCB(인쇄회로기판) 판매 증가세가 호실적에 기여했다. 페놀수지 역시 조선 경기 호황에 선전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필름 사업 중단과 맞물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손실규모를 줄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8월 필름 사업을 분리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패션부문은 패션 소비 심리 위축과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매출액이 소폭 하락했지만, 9월 가을 성수기 돌입으로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시장 진출, ESG 비즈니스의 꾸준한 투자로 다소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수년째 지속되는 화학 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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