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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외국계銀, 들쭉날쭉 실적에도···시중은행 뛰어 넘는 수익성 주목

금융 은행

외국계銀, 들쭉날쭉 실적에도···시중은행 뛰어 넘는 수익성 주목

등록 2024.11.18 14:5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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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씨티 NIM 2.67%···분기比 하락에도 높은 수준SC제일, 전년대비 상승···대부분 시중은행 상회금융권 "당국 간섭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영향"

외국계銀, 들쭉날쭉 실적에도···시중은행 뛰어 넘는 수익성 주목 기사의 사진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들의 3분기 기준 NIM(순이자마진) 등 수익성이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2678억원, 267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나, SC제일은행의 경우 14.5%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SC제일은행의 실적 감소는 홍콩H지수 ELS 배상 추정액(1027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외국계은행의 3분기 실적에서 특징적인 점은 이들의 NIM이 시중은행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씨티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눈에 띄게 높은 NIM을 기록했다. 한국씨티은행의 3분기 NIM은 2.67%로 전년 동기(2.56%)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2.98%)보다는 하락했지만, 4대 시중은행이 모두 1%대 NIM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동기간 SC제일은행은 3분기 NIM 1.59%를 기록했다. 절대 수치는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신한은행(1.65%), 하나은행(1.41%), 우리은행(1.40%) 등 대부분 시중은행의 NIM을 상회했다. 특히 전년 동기(1.55%)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반면 시중은행들의 NIM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전분기 대비 3분기 4대은행 NIM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1.84%→1.71% △신한은행 1.60%→1.56% △하나은행 1.46%→1.41% △우리은행 1.47%→1.40% 등 모두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KB국민은행 1.84%→1.71% △신한은행 1.63%→1.56% △하나은행 1.57%→1.41% △우리은행 1.55%→1.40%로 전 은행의 NIM이 하락했다. 즉 시중은행의 수익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에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선반영 된 부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모 축소 압박 등 수익성에 부정적인 이슈들이 많았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매금융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소매금융을 철수했고, SC제일은행은 자체 카드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NIM이 높은 이유에 대해 "시중은행과 달리 예금의 많은 부분을 이자 비용이 낮은 기업 요구불예금이 차지하고 있고, 대출자산에서 상대적으로 이자수익률이 높은 기업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및 신용카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대비 금융당국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경우 당국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책임에서 비교적 비껴나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억제, 사회공헌 사업에서도 의무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몇 해에 걸쳐 카드사업 및 소매금융 철수를 단행하면서 점포 수도 많이 줄이는 등 고객 응대 비용이 크게 감소하고, IT·플랫폼 개발 등 재투자에도 소극적인 부분도 비용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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