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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2년여 만에 中 합작법인에 증자···7840억원 수혈

산업 자동차

현대차, 2년여 만에 中 합작법인에 증자···7840억원 수혈

등록 2024.12.12 16:08

수정 2024.12.12 16:18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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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자동차와 총액 1.6조원 증자 단행현지형 전기차 생산 전진기지 활용할 듯

베이징현대 딜러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베이징현대 딜러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선제적으로 중국 사업에서 힘을 뺐던 현대자동차가 2년여 만에 다시 중국을 향한 투자에 나선다.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 7840억원을 투자해 중국을 현대차의 친환경차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실현하기로 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내용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는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와 BAIC인베스트먼트는 각각 5억4800만달러(한화 약 7840억원)씩 총 10억9600만달러를 균등 투자키로 했다.

현대차와 BAIC는 베이징현대를 대상으로 증자에 나선 배경으로 "자본 안정성 확보와 미래 투자를 통한 변화와 발전 도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 내 고객들의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친환경차 개발·생산에 적극 나서기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BAIC의 유상증자 공동 참여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2년 8개월여 만의 일이다. 두 회사는 2년 전에도 4억7100만달러(한화 약 5650억원)씩 분담 투자했는데 당시 "중국 자동차 시장 내 전동화 전환에 대한 대응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10월 50:50 비율로 합작 설립한 베이징현대는 중국 정부가 해외 합작 기업의 외자 지분 한도(최대 50%)를 푼 이후에도 현재까지 현대차와 BAIC가 50:50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말 기준 중국 내 연간 판매량이 114만대에 달했으나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를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24만9000대로 2016년 판매량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 공장에서 만드는 전기차가 별도로 없는 만큼 이번 증자를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내 2개 공장에서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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