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통해 환급률·체증·보험 기간 낮춰감액완납, 연금전환 부여해 자금 유동성↑보험료 대폭 인하·확정 금리형 이율 적용도
경영인정기보험은 법인 비용으로 가입하는 보장성 보험으로, 법인 최고 경영자(CEO) 또는 경영진의 사망이나 중대 사고 발생 시에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당 법인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날부터 개정된 자사 경영인정기보험 상품인 '신한위너스경영인정기보험'을 판매한다.
이는 금융당국의 경영인정기보험 감독행정 권고에 따른 조치다. 지난달 금감원은 생보업계에 ▲보험 기간 최대 90세까지 제한 ▲개인이 아닌 법인으로 계약자 대상 한정 ▲보험기간 내 유지보너스 금지 ▲체증구간 5~10% 내 설정 ▲전 기간 해약환급률 100% 이내 설계 등을 촉구했다. 이에 최근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생보사들은 기존 상품 구조를 재조정, 판매를 재개하는 상황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당 상품의 주요 부가기능이다. 신한라이프는 위너스경영인정기보험 가입자들이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거나, 적립형 계약 전환을 통해 납입보험료를 법인 운영의 다양한 목적자금으로 활용케 하는 등 금전 유동성을 강화했다.
특히 감액완납을 통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감액완납은 고객이 경제 사정 악화 등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경우 보험료 납부 대신 해당 시점의 해지환급금으로 보험료를 완납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보험료 미납 시 발생할 수 있는 계약 해지 우려를 감액완납으로 불식시키면서, 해약환급률도 보호할 수 있다는게 신한라이프의 설명이다. 위너스경인정기보험의 경우 감액완납 활용 시 가입 금액이 이전 대비 80% 가량 줄어들지만 해약환급률은 5년 경과 시점 기준 활용 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메트라이프생명도 최대 70억원까지 인수가 가능한 'TheClassic달러경영인정기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보험료의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는 특징을 갖는다. 해당 상품 역시 가입 5년 경과 시점부터 감액완납을 지원한다.
삼성생명은 기존 대비 저렴해진 보험료를 내세운 경영인정기보험을 재출시했다. 지난 14일 출시한 삼성CEO보장정기보험을 통해 동일 납입 기간 기준 일반고지형, 간편고지형 모두 개정 이전 대비 납입 보험료가 60% 가량 줄었다. 특히 60세의 경우 남성은 최대 69%, 여성은 74%까지 보험료가 절감된다.
KB라이프생명도 지난 13일 기존 경영인정기보험을 개정한 'KB경영인정기보험III'를 선뵀다. 지난해부터 감액완납을 적용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을 제치고 호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금번의 경우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을 준수하는 수준에 그쳤다.
해당 상품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에 따라 모두 최대 9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10년 시점 최대 해약환급률은 메트라이프생명이 93.2%로 가장 높았고 KB라이프생명이 91.2%, 신한라이프가 89.9%, 삼성생명이 87.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대 가입나이의 경우 간편보험 기준,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메트라이프생명이 75세로 같았고 KB라이프생명이 70세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생명은 일반고지형도 동일하게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한편 이달 초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개정된 경영인정기보험 상품을 출시했으나 금융당국의 권고치 준수 사항 외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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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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