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배터리, 페라리 첫 전기차 탑재 가능성 커졌다

이석희 SK온 사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해 3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온 제공

SK온과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배터리 동맹을 강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베네디토 비냐 페라리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SK서린사옥을 찾아 이석희 SK온 CEO 사장과 회동했다. 비냐 CEO가 서린사옥을 찾은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비냐 CEO는 이 사장과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회동으로 페라리의 첫 전기차에 SK온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다. 앞서 비냐 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첫 전기차를 오는 10월 9일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올해 페라리가 공개할 6개의 신차 중 하나다.

양사는 오랫동안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019년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SF90 스트라달레'와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를 비롯해 '296 GTB', '296 GTS'에도 SK온 배터리가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