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5년 변동(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가산금리를 0.25%p 인하했다. 이달 들어 개인신용대출 상품(우리WON같아타기 직장인대출)의 금리도 0.2%p 내렸다.
우리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3일 KB국민은행은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8%p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6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를 0.2%p~0.3%p 내리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조만간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2%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의 잇단 대출금리 인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2월 등 세 차례나 인하돼 2.75%까지 내려왔다. 기준금리가 2%로 낮아진 건 지난 2022년 8월(2.5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 인하 직후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됐으나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며 은행권의 가산금리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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