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텍 등 중소형주 중심 흥행···조 단위 증거금 속출시총 2조원 서울보증보험...증거금은 1900억대투자자들, 증시 불확실성 속 '공격적 투자' 진행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IPO를 통해 상장한 8개 종목 중 6곳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한텍으로 공모가 대비 144.4% 오른 2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 외에도 티엑스알로보틱스(53.3%), 대진첨단소재(34.6%), 엠디바이스(32.9%), 씨케이솔루션(25.1%), 서울보증보험(23.1%) 등 대부분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장 첫날 거래를 마쳤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는 청약 증거금이다. 3월 상장 기업 중 서울보증보험과 더즌을 제외한 6개 기업 모두 1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을 확보한 기업은 한텍으로, 약 6조2400억원이 몰렸다. 뒤를 이어 티엑스알로보틱스(4조2370억원), 대진첨단소재(4조1900억원) 순이었다. 이들 세 기업은 상장 첫날 상승률 순위에서도 1위~3위를 차지했다. 이는 높은 증거금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더즌의 청약 증거금은 6244억원으로 1조원선을 넘지 못했다. 이에 더즌의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2% 하락한 8080원에 마감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가장 적은 청약 증거금을 모은 종목은 서울보증보험으로 약 1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보증보험의 시가총액은 약 2조3704억원으로 대형 가치주로 분류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시가총액 약 2조3704억원 규모의 대형 가치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3월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적은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청약 증거금이 수조원대에 달했던 기업들은 대부분 시가총액 3000억원 내외의 중소형 성장주였다. 한텍(시총 약 2797억원), 티엑스알로보틱스(3314억원), 대진첨단소재(2569억원) 모두 중소형주에 해당하며 이들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수조원에 달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자들이 대형 가치주보다는 단기 차익 실현이 가능한 성장주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주에 상장 예정인 에이유브랜즈(시총 약 2266억원)와 한국피아이엠(672억원) 역시 각각 3조8773억, 2조52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에이유브랜즈와 한국피아이엠의 청약 증거금은 시가총액 대비 각각 17배, 37배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유통시장 불안으로 인해 자금이 IPO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단기 수익 추구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신규 상장 기업들은 상장 직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기존 시장의 불안정성이 공모주를 통한 새로운 투자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IPO 과정에서 과도한 기업가치를 제시할 경우 상장 이후 주가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기존 투자자의 이익 실현에만 몰두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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