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활기 도나···DN솔루션·롯데글로벌로지스 수요예측 출격

5개 기업 IPO 수요예측 돌입

DN솔루션즈 목표 몸값 5조원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 정책 변화로 경색됐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다시 북적일 전망이다. 4월 넷째주에는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IPO 대어'로 꼽히는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을 포함한 5개 기업이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5영업일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DN솔루션즈는 5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자랑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서는 기업 중 최대어로 꼽힌다.

DN솔루션즈 공모가 희망 밴드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공모 규모는 1조1399억∼1조5731억원이다. 지난해 예상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2991억2200만원에 주가순이익률(PER) 25.18배를 적용해 평가가액 12만6566원을 산출, 할인율 29.1%~48.6%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제시했다.

상장 이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 규모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753만7000주로 구주매출이 996만406주(56.8%), 신주모집이 757만6594주(43.2%)다.

DN솔루션즈는 1976년 대우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부로 출발해 50여 년 동안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공작기계를 공급해왔다. 누적 약 29만대 규모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판매됐고, 이 중 약 20만대 이상의 공작기계가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수익 창구 다변화 차원에서 자동화 솔루션과 서비스·부품 사업 확대를 새 먹거리로 삼고 있다. 지난해 DN솔루션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000억원, 4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코스피 시장 입성을 노린다. 오는 24일부터 30일가지 5거래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494만4322주다. 신규 모집과 구주매출이 각각 50% 비율이다. 공모 규모는 1718억~2017억원이다.

상장 이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 규모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998년 설립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출범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을 통해 설립한 종합 물류업체다. 이 외에도 ▲이뮨온시아(22~28일) ▲바이오비쥬(23~29일) ▲링크솔루션(24~30일)이 다음 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에 울고 관세 부과 유예 가능성 언급에 웃으며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안 지난 월요일 수요예측을 마친 쎄크는 12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며 "쎄크 수요예측 흥행은 상장 이후 즉시 매도 가능한 기존 주주 유통 물량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선의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이 다시 나타나고, 다양한 기업의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이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IPO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