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부터 이틀간 총 485가구 공급SGI서울보증공사 대출시 최대 5억원 가능"청담르엘, 잠래아 등 높은 경쟁률 전망"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총 485가구 규모의 미리내집(5차)을 공급한다.
미리내집은 출산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입주 후 출산 가구에 거주 기간 연장 및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이다. 당첨자는 모집 공고일 이후 출산 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강서구 '마곡엠밸리 17단지'(196가구)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175가구) ▲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66가구)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22가구) ▲강남구 '청담 르엘'(15가구) ▲강동구 '더샵 강동 센트럴시티'(11가구) 등이다.
앞서 지난 4월 진행한 미리내집(4차) 평균 경쟁률이 64대 1을 기록했고, 일부 단지에서는 최고 759대 1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미리내집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를 할 수 있고, 20년 거주 이후 시세의 80~90%로 우선매수할 수 있는 청구권을 받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4차 입주자 모집 당시에도 총 25개의 모든 타입의 당첨 커트라인이 만점(10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당첨 가점 만점 기준을 보면 만 19세 이후 서울 연속 거주 기간 10년, 청약 통장 납입 10년(120회) 이상일 경우다. 만약 동점자가 있을 경우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별하기 때문에 정량 지표에서 만점을 받지 못한 신청자는 사실상 당첨기회가 없는 셈이다.
이번 공급 단지에는 서울 고급 아파트도 포함돼 있어 대출 한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SGI서울보증공사의 대출을 이용할 경우 전세금의 최대 95%, 5억원 한도까지 빌릴 수 있다. 단순 계산 시 전세금 5억2600만원 이하 단지는 5억원까지 대출이 나온다는 뜻이다.
SGI서울보증공사 관계자는 "통상 전세자금 대출은 80%까지 지원되지만 SH나 LH 등 공공임대사업자가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대출은 보증금의 최대 95%, 5억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세금이 5억2600만원을 초과하는 단지인 청담르엘(7억7298만원), 더샵강동센트럴시티(5억4600만~6억5754만), 잠실래미안아이파크(5억2806만~7억4958만원) 등의 아파트들은 대출 한도를 제외하고 최대 2억7300만원가량의 여유자금이 필요하다. 여유자금이 부족할 경우, 경쟁이 치열한 인기 단지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지역이나 면적이 작은 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강남, 송파 등 선호 지역일수록 경쟁률이 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가 가장 선호되는 곳일수록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청담 르엘의 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이고, 그 다음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경쟁률이 셀 것"이라며 "상대적 비선호 지역인 강동 '더샵센트럴시티' 등은 경쟁률이 낮아, 당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미리내집 모집은 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으며, 29일 서류심사 대상자를 발표한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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