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0일 금요일

서울 16℃

인천 18℃

백령 17℃

춘천 17℃

강릉 17℃

청주 21℃

수원 18℃

안동 20℃

울릉도 19℃

독도 19℃

대전 23℃

전주 25℃

광주 25℃

목포 25℃

여수 23℃

대구 23℃

울산 21℃

창원 23℃

부산 21℃

제주 23℃

산업 캐즘 끝?···K양극재, 3분기 흑자 기대감 '솔솔'

산업 에너지·화학

캐즘 끝?···K양극재, 3분기 흑자 기대감 '솔솔'

등록 2025.10.10 12:12

전소연

  기자

공유

3Q 합산 예상 영업익 1535억···전년比 3배 증가할 듯LG화학 선두주자 예상···매출 9660억, 영업익 650억 추정엘앤에프는 7개 분기 적자 깨고 3분기 흑자 전환 전망

캐즘 끝?···K양극재, 3분기 흑자 기대감 '솔솔' 기사의 사진

전 세계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3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복수의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양극재 4대 업체(LG화학·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142억원, 1353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5087억원) 대비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398억원)보다 약 3배 증가하는 수준이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는 LG화학(첨단소재부문)이 매출 966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거두며 선두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금액만 놓고 보면 4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의 3분기 실적은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견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 약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64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GM 에쿼녹스 등 중요 공급 EV 모델 판매 증가에 따른 AMPC가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매출 9026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올리며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에너지소재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생산 안정화와 공급량 증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박형우,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연중 저점은 2분기였고,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양극재 출하량 확대에 따라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년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3분기 실적.2024년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3분기 실적.

양극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7806억원, 영업이익 4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5%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3분기는 리튬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NCM 수요 호조 등이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캐즘과 메탈 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왔으나, 올해 1분기부터는 메탈 가격 안정과 판매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에코프로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흑자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의 자체 사업 매출 본격화와 비상장 가족사들이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해 2분기까지 총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왔는데, 올해 3분기는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6650억원의 매출과 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3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은 3분기 손익분기점 상회가 예상되고, 이후 수익성 추가 개선은 분기별 출하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용 감소 가능성을 배경으로 한다"고 부연했다.

엘앤에프는 전 분기 실적발표에서도 3분기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회사는 "리튬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재고평가손실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3분기 출하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회복과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