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4일 화요일

서울

인천 18℃

백령 19℃

춘천 17℃

강릉 15℃

청주 18℃

수원 17℃

안동 17℃

울릉도 18℃

독도 18℃

대전 19℃

전주 20℃

광주 22℃

목포 20℃

여수 24℃

대구 18℃

울산 18℃

창원 18℃

부산 18℃

제주 18℃

산업 '이젠 이재용의 시간'···삼성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산업 전기·전자

'이젠 이재용의 시간'···삼성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등록 2025.10.14 09:29

고지혜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삼성전자,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10조 클럽' 복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중심축 재탈환

숫자 읽기

3분기 매출 86조원, 전년 대비 8.72% 증가

영업이익 12조1000억원, 전년 대비 31.81% 증가

불과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58.6% 급증

맥락 읽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 급반등, 영업이익 6조원대 추정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HBM·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

D램 품귀 현상, HBM3E·HBM4 등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확대

자세히 읽기

비메모리 부문 적자 2조원대→1조원대로 개선

모바일(MX) 사업부, 갤럭시Z폴드·플립7 흥행에 3조원대 영업이익

디스플레이·가전·하만 등 전 사업부 고른 실적 개선

향후 전망

30일 콘퍼런스콜에서 부문별 세부 실적·전략 공개 예정

AI·고성능 반도체 수요 지속, 실적 성장세 이어질 전망

파운드리·비메모리 사업부 추가 개선 기대

매출 86조원 영업익 12조1000억원, 전년 대비 31.81% 폭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영업이익 '10조 클럽' 가입 'HBM 출하 ·D램 가격' 동반 상승···DS부문 영업익 6조원 추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의 시간이 돌아왔다.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의 중심축이 다시 삼성전자 쪽으로 기운 것이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함과 동시에 영업이익 '10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4일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한 수치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1분기 79조14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이번 분기는 80조원을 훌쩍 넘으며 종전 실적을 넘어섰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개분기 만에 두 자릿수 조 단위 이익을 회복했다.

이번 성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시장전망치)에 대해 매출 84조1802억원, 영업이익 10조1923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 10조원에 가까스레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실제로는 가뿐히 상단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분기는 특히 부진했던 전분기의 영향으로 개선 폭이 한층 더 두드러진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74조5663억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으로 저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과 한 분기 만에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무려 158.6%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거둔데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회복이 주효했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DS사업부의 영업이익은 6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전망치가 적중한다면 전분기 4000억원의 영업이익에서 1400%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이는 AI데이터센터 수요로 메모리 슈퍼사이클 본격화로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범용 D램의 동반 상승세 덕분이다.

특히 전체 D램 생산의 약 78%를 범용 제품이 차지하는 삼성전자에 D램 가격의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범용 D램 생산라인을 HBM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범용 D램 제품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6.3달러로, 6달러를 넘어선 것은 6년 8개월 만이다.

이에 더해 HBM 출하량 증가도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AMD의 AI 가속기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의 HBM 수요도 동반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HBM3E가 3분기 내 엔비디아 인증을 사실상 완료했으며 차세대 HBM4 샘플도 이미 출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DS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램은 서버 중심 수요 강세 및 HBM 믹스 개선으로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증가하겠다. 파운드리도 가동률 상승 및 수율 개선으로 큰 폭의 적자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메모리 부문의 실적 개선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업계에서는 2조원이 넘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사업부의 분기 적자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4∼8나노 중심의 고객사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가동률 회복이 본격화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호실적을 놓치지 않던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번에도 효자역할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7월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플립7을 출시하고 일주일만에 역대 사전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울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업계는 전작(Z폴드·플립6)보다 20~30% 높은 판매량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SDC)는 1조2000억원, TV·가전(VD·DA)는 3000~4000억원, 하만은 9000억~1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공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부문별 세부실적은 확정실적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30일 오전 10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어 부문별 세부 실적과 향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