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게시글 사흘 전이 마지막포인트 리워드·프로모션도 효과 미미카모 "잠정 중단, 정식 서비스 여부 검토"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지역과 장소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커뮤니티 서비스 지금여기를 다음 달 10일 중단한다.
지금여기는 카카오T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서비스로, 이용자끼리 특정 지역 및 장소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가고 있다면 현재 롯데월드에 있거나 이동하는 사람들과 글을 남기고 댓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식이다. 꿀팁과 맛집, 사고·교통 등 4개 카테고리로 게시판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글과 사진을 게시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T가 해당 서비스에서 주목한 건 '이동맥락'이었다. 이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꾸려진 지역 기반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나누는 건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당근과 블라인드 등 앱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집중해 이동 맥락 기반으로 카카오T 사용자들의 실시간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운영 기간 카카오T는 서비스 안착을 위해 미션 등을 통해 조건을 만족하는 게시글을 작성하면 카카오T 포인트 리워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이용을 유도했다. 서포터즈 운영,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나 놀이공원·복합쇼핑몰, 주요 축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사용자 참여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또 커뮤니티 내 장소를 누르면 길 찾기 등 카카오맵과 연동된 정보가 제공되고, 택시도 호출하는 기능도 연동해 이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카카오T는 서울 강남·잠실, 홍대·신촌·상암, 여의도, 에버랜드, 서울랜드, 판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지금여기의 시범 운영 후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었다.
카카오T로썬 모빌리티 역량과 커뮤니티 기능을 합쳐 야심차게 준비한 서비스였지만 활성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시 종로구 지역은 지난달 23일을 끝으로 새로운 글이 게시되지 않고 있다. 서울 전체로 범위를 넓혀 봐도 사흘 전 글이 끝이다. 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지역은 이틀 전에 올라온 글이 마지막이다. 이 때문에 정식 출시로 곧바로 전환되지 못하고 잠정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T는 검토를 거쳐 정식 서비스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베타 서비스로 운영되던 지금여기는 12월 10일부로 잠정 중단된다"며 "그동안의 사용자 의견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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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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