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0월 생산자물가 0.2% 소폭 올랐다...두 달 연속 상승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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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 0.2% 소폭 올랐다...두 달 연속 상승 이어가

등록 2025.11.21 06:00

문성주

  기자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 영향

한국은행 외경한국은행 외경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다만 0.2% 오르는 데 그치는 등 소폭 상승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금융 및 보험 서비스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서는 1.5%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주로 많이 올랐다"며 "9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원인은 공산품 중에서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월에 -0.1%에서 10월 3.9%로 상승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림수산품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9월 하락했다가 10월 4%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농산물(-5.5%)과 축산물(-5.4%)이 내린 영향이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 금속제품(1.3%)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6% 하락했고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 서비스(2.9%) 등이 오르며 같은 기간 0.5% 상승했다.

이 팀장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네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4년 4월(1.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간재(1.5%)와 원재료(1.0%), 최종재(0.3%)가 모두 오르면서 끌어올렸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9%) 및 서비스(0.5%)가 오르며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4월(1.2%)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농림수산품은 수출(2.8%)이 올랐지만 국내출하(-4.2%)가 내리면서 4.0% 하락했다. 공산품은 수출(4.5%)과 국내출하(0.5%)가 모두 상승하면서 1.9% 올랐다.

이 팀장은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수입 물가와 수출 물가가 모두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오른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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