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 FBPS와 공급 계약 해지···13조5248억원 규모LG엔솔 "R&D 등 비용 투입 없어 ···투자 손실 없을 것"ESS로 돌파구 모색···글로벌 업체와 연속 수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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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13조5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열흘 사이 해지
포드, FBPS 등 주요 미국 거래처와의 계약이 대상
전기차 시장 둔화와 불확실한 환경이 배경
포드 해지 금액 9조6030억원, FBPS 3조9217억원
총 해지 규모 최근 매출액의 28.5%에 해당
FBPS와는 19GWh 규모, 전기차 5만대 분량 계약 해지
포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시장 둔화로 생산 전략 수정
FBPS는 장기 불황에 배터리 사업 철수 결정
LG에너지솔루션은 맞춤형 투자 없어 재무 손실 없다고 설명
연쇄적 계약 해지로 내년 실적 악화 우려
신규 수주 환경 불확실성 커짐
4분기 일시적 적자 전망, ESS 사업 집중으로 돌파 시도
ESS 시장 고성장 기대, 북미 중심 사업 확대 전략
미국 청정에너지 투자세액공제 유지로 2024~2028년 연평균 20% 이상 성장 예상
각형 기반 LFP ESS 제품 등 신기술 개발 추진
열흘 새 13조원 계약 해지···EV 둔화의 직격탄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맺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각각 해지했다. 총 해지 규모는 포드 9조6030억원, FBPS 3조9217억원으로 합산 13조5248억원이다.
일단 가장 큰 해지 건은 포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 포드와 맺은 9조6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상대방의 해지 통보로 파기됐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금액은 9조6030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28.5%에 달한다.
이번 해지는 포드의 생산 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최근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전기차 성장 둔화 등에 따라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취소하고,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FBPS와는 지난 2024년 4월 맺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해지했다. 이번 해지는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에 따른 것으로, 일방적인 해지가 아닌 상호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LG엔솔과 FBPS는 지난해 4월 전기차 5만대 분량인 19GWh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FBPS는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서 배터리 팩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계약 당시에는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해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장기화된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에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 계약 해지 우려···내년 수주 환경 '빨간불'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해지가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배터리 수요 전망이 불투명해진 데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대규모 계약 해지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 향후 신규 수주 환경도 녹록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용 설비 투자나 맞춤형 연구개발(R&D) 비용이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 손실이나 추가 비용 발생은 없다"며 "불확실한 고객사를 정리하고 더 탄탄한 수요처를 발굴해 나갈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대신 ESS···사업 축 이동 가속
LG에너지솔루션은 부진한 전기차 시장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 ESS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수요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6월에는 미국 미시간 홀랜드공장에서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고, 국내에서는 올해 말부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3분기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ESS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일단 롱파우치형 폼팩터를 기반으로 고밀도·고집적 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단위당 비용을 낮춘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2027년까지 각형 기반의 LFP ESS 제품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4분기에는 일시적인 적자가 예상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5조9천억원, 영업손실은 98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로 인한 GM향 물량 급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ESS는 미국 신규 생산라인 안정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2배 수준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청정에너지 투자 세액공제가 유지되면서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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