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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개인 순매수 1위···개인 자금 13.5조 몰려

등록 2025.12.29 16:50

김호겸

  기자

ETF 시장서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 두 배 이상 급증순자산 113조 돌파, 국내 최초 100조원 넘겨미국·국내 지수 및 커버드콜 상품 고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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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26일까지 KODEX ETF의 누적 개인 순매수가 13조54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개인 순매수(6조334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로 같은 기간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다. 개인 순매수 시장 점유율도 38.9%로 전년(32.1%) 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기관 자금 비중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KODEX ETF는 올해 개인 자금 유입이 크게 늘며 투자자 저변을 확장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가운데 7개가 KODEX 상품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대표지수뿐 아니라 국내 지수와 배당·현금관리형 상품으로 수요가 분산된 점이 특징이다.

종목별로는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이 각각 1조7000억원, 1조4000억원대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국내 증시 대표 상품인 KODEX 200이 1조4600억원의 개인 순매수를 끌어모으며 눈에 띄는 회복 흐름을 보였다.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단기 자금 운용 수요를 반영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 등도 개인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개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KODEX ETF의 순자산도 빠르게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0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ETF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순자산은 113조1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66조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약 47조원이 증가해 7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8.2%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정 테마에 쏠리지 않은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미국 대표지수 ETF를 중심으로 반도체, AI 전력, 머니마켓, 커버드콜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고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특히 커버드콜 ETF의 경우 KODEX 12개 상품의 순자산이 연초 1조5000억원대에서 6조2000억원으로 늘며 약 3배 성장했다. 이는 전체 커버드콜 ETF 시장의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올해는 KODEX가 국내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며 개인 투자자 신뢰를 다시 확인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투자 환경 변화에 맞춘 혁신적인 상품과 솔루션을 통해 ETF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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