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PF 규제 강화에 자본 운용 전략 시험대···증권사, IB 체질 개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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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규제 강화에 자본 운용 전략 시험대···증권사, IB 체질 개선 시동

등록 2026.01.05 15:51

김호겸

  기자

자기자본 비율 기준 상향, PF 딜 양적 축소중소사 부담 증가, 우량 사업장 선점 경쟁모험자본 및 기업금융 수익원 다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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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도를 손질하면서 증권업계의 사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PF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자기자본 비율 상향과 위험가중치 세분화가 중장기적으로 증권사들의 자본 활용 능력과 기업금융(IB) 경쟁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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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제도 개편

증권사 사업 구조와 자본 운용 방식 변화 촉진

IB 경쟁력과 자본 활용 능력이 핵심 변수로 부상

프로세스

PF 사업장 자기자본 비율 20% 기준 도입

위험가중치·충당금 차등 적용 체계로 전환

사업 단계·분양률·자기자본 투입 등 세분화

현재 상황은

브릿지론 등 자기자본 부족 PF에 위험가중치 상승

증권사 PF 익스포저 위험값 증가, 가용 자본 한도 축소

무리한 확대 대신 선별적 사업장 중심 접근 확대

펼쳐 읽기

PF 시장 위축 가능성 제한적

신규 PF 취급액 증가, 연체율·충당금 개선 추세

공적 보증·예외 적용 등으로 연착륙 가능성 유지

주목해야 할 것

증권사 역할, 채무보증서 구조화 자문·지분 투자로 이동

대형 증권사, 우량 사업장 선점·IB 비즈니스 확대 전망

자본력 약한 중소사는 부담, 업계 양극화 심화 예상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PF 사업장의 자기자본 비율 20%를 기준으로 위험가중치와 충당금을 차등 적용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기존처럼 채무보증과 대출에 일괄적인 위험값을 적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단계와 분양률, 시행사 자기자본 투입 수준에 따라 브릿지론과 본 PF의 위험값을 12~90% 범위로 세분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개편의 직접적인 영향은 PF 딜의 '양적 축소'다. 현재 시행사 평균 자기자본 비율이 3% 내외에 불과한 상황에서 자기자본 투입이 부족한 브릿지론은 최대 수준의 위험가중치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PF 익스포저 평균 위험값은 상승하고 가용 자본 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 위험 조정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장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제도 개편이 PF 시장 위축으로만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3분기 신규 PF 취급액이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과 대손충당금 규모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등 시장 건전성 지표는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공적 보증이나 위험도가 낮은 사업장에는 예외 적용과 단계적 도입 방안이 병행되면서 연착륙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번 개편을 계기로 증권사의 역할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프로젝트 리츠와 개발앵커리츠 등 제도적 장치가 확대되면서 PF 시장에서 증권사는 단순 채무보증 제공자에서 구조화 자문과 지분 투자 중심의 IB 플레이어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기자본 비율 상향은 자본력이 약한 시행사와 중소 금융사에는 부담이지만, 우량 토지를 보유한 주체나 대형 증권사에는 구조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변화는 증권업 내 양극화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PF 관련 수익이 제한될 수 있지만 자본 여력이 풍부한 대형 증권사는 위험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우량 사업장을 선점하고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다. 발행어음과 IMA를 활용한 자본 활용 IB 비즈니스가 본격화될 경우, 부동산 금융 비중 축소를 상쇄할 새로운 수익원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규제 강화는 부동산 금융 자체의 위축이라기보다 증권사의 자본 운용 방식에 대한 시험대"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PF보다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등을 통해 새로운 IB 수익원으로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증권사 간 성과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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