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사 사업비 '경고등' 켜졌다···수익성 관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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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사업비 '경고등' 켜졌다···수익성 관리 난항

등록 2026.01.07 14:07

김명재

  기자

작년 생보사 10월 사업비 20조원 돌파사업비율도 21%로 역대 최대···손보사순사업비율도 26% 육박···수수료 등 부담↑

보험사 사업비 '경고등' 켜졌다···수익성 관리 난항 기사의 사진

보험업계 사업비 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모집시장 경쟁 심화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확대가 비용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와 보험산업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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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보험업계 사업비 지출 급증

모집시장 경쟁 심화와 GA 채널 확대가 주요 원인

사업비 증가는 수익성 악화와 성장 둔화로 이어질 우려

숫자 읽기

2023년 10월 기준 생명보험사 누적 사업비 20조9236억원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

손해보험사 순사업비율 25.7%, 전년 대비 1.2%p 상승

배경은

높은 보험 가입률과 인구 감소로 잠재고객 감소

혁신 상품 등장 제한적

GA 채널 영향력 확대, 모집 수수료 경쟁 심화

어떤 의미

사업비 증가는 보험료 인상, 배당가능이익 감소로 연결

보험사 수익성 악화 우려

사업비 관리 필요성 증가

향후 전망

보험사 사업비 관리 강화 요구 커질 전망

금리 하락 시 투자영업이익 확보 어려워질 가능성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 지속될 듯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22개 생명보험사들이 집행한 누적 사업비는 20조9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8조2707억원) 대비 14.5% 증가한 규모다.

11월과 12월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20조원을 넘어섰다. 연 기준 2023년 전체 사업비 규모인 22조9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생보사들의 사업비율도 전년 동기 20.4%에서 0.8%포인트(p) 상승한 21.2%로 나타났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사업비 상각 기간 확대로 사업비율이 급증했음을 고려해도 생보사들의 사업비 부담은 지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다.

손해보험사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연신계약비를 반영해 공시하지 않고 있는 손보사들의 순사업비율도 지난해 10월까지 25.7%로 전년 동기 24.5% 대비 1.2%p 늘었다.

사업비율과 순사업비율은 각각 생·손보사가 보험료 수입 대비 얼마나 많은 사업비를 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사업비는 보험사가 보험계약 모집, 유지, 관리 등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말하며 광고비와 관리비, 인건비 등이 해당한다.

사업비 증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모집시장 경쟁 확대가 꼽힌다. 높은 보험 가입률과 인구 감소로 잠재고객이 줄어들고 있고, 소비자의 구매 의향을 자극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의 등장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GA 채널 영업조직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사업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보험사들이 단기적 매출 확대가 용이한 GA 채널 확보를 위해 모집 수수료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 왔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사업비 증가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 수입을 기반으로 사업비를 집행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나 운용수익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사업비차익이 보험업계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만큼 향후 보험료 인상, 배당가능이익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사업비 증가는 보험사업 성장을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성장동력 소진과 비전속 영업조직의 영향력 확대가 모집시장의 경쟁을 심화하면서 보험사의 사업비 집행 증가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경영전략 차원에서 보험사의 사업비 관리 필요성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금리 하락 시 보험사들의 투자영업이익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보험사가 통제할 수 있는 사업비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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