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2, 스타리아 EV 등 2종 공개중국 전기차 브랜드와 경쟁 심화 예고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2'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EV2는 기아가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EV3보다 한 체급 작은 B세그먼트 모델로,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를 이끌 기아의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EV2는 개발 단계부터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모델이다. 앞서 EV3가 유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만큼, 기아 내부에서도 EV2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그룹 신년회에서 "전동화는 기아 중장기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EV2 출시를 통해 전기차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EV2는 주력 차종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A·B 세그먼트) 판매 비중은 40%에 달한다. 기아는 오는 2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EV2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대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의 전동화 모델 '스타리아 EV'를 앞세웠다. 업계에서는 스타리아 EV를 유럽에서 먼저 공개한 배경으로 배출가스 규제를 꼽는다. 유럽은 유로7 도입 등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한층 까다로운데, 기존 디젤 파워트레인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1월 유럽에서 전년 대비 2.6% 감소한 95만9317대를 판매했다. 12월 판매 실적을 포함하면 4년 연속 연간 100만대 판매 달성은 기정사실로 보이나, 당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유럽 판매 목표는 현대차 60만2000대, 기아 58만대로 합산 118만2000대다.
반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럽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MG를 보유한 상하이차(SAIC)는 지난해 1~11월 유럽에서 27만3991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6.1% 증가했고, BYD는 판매량이 276% 급증한 15만9869대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는 사이 현대차그룹과 중국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높은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 전기차에 대한 대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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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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