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위 15곳 산하기관 업무보고···금감원 불참에 '눈길'

금융 금융일반

금융위 15곳 산하기관 업무보고···금감원 불참에 '눈길'

등록 2026.01.12 18:37

이지숙

  기자

(오른쪽)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오른쪽)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위원회가 12일부터 이틀간 산하 유관·공공기관 업무보고를 받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명단에서 제외되며 그 이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유관기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금융위가 산하 기관으로부터 공개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는 12일 유관기관 업무보고의 경우 추후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며 13일 공공기관 업무보고는 생중계로 진행한다.

12일 업무보고에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보험개발원 ▲금융결제원 총 7개 기관이 참석했다.

오는 13일에는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인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등 8곳의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이번 업무보고는 부처별로 소속기관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실시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보다 철저한 업무 점검을 위해 지난해 12월 19일 진행된 금융위 업무보고 당시 참석한 한국거래소,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외에 참석하지 않았던 유관기관까지 모두 포함해 진행했다.

단, 금융기관 감독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금융유관기관인 금융감독원의 경우 이번 보고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주요 내용을 대부분 설명했다"면서 "또한 감독업무 특성상 공개 업무보고에 적합하지 않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일부에서는 금감원의 금융위 업무보고 배제에 대해 두 기관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점 때문에 임명 초기부터 '실세 금감원장'으로 불린 바 있다.

더군다나 한국거래소와 금융보안원 등도 지난달 금융위 업무보고 자리에 참석했던 만큼 금감원의 업무보고 배제가 '특별대우'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달 업무보고 자리에서 금감원의 특별사법경찰의 인지수사권 부여 문제로 '힘겨루기' 하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업무보고 자리에 금감원만 빠졌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표면적으로는 '원보이스'를 강조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힘겨루기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