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선·철도까지 훑었다···캐나다 장관 K-방산 생태계 전방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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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도까지 훑었다···캐나다 장관 K-방산 생태계 전방위 점검

등록 2026.02.07 14:10

김제영

  기자

퓨어 장관, 국내 방산 연구·생산·운용 체계 점검CPSP 수주 시 지상 무기·항공 협력 가능성 확대빠른 납기·가격·운용 경험···K-방산 경쟁력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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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을 총괄하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국내 방산업계 현장을 점검했다. 사업 입찰을 앞두고 한국의 방산 역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행보다. 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을 도입할 경우 양국은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장기적인 방산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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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입찰 앞두고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 방한

한국 방산업계 연구·생산·운용 체계 직접 점검

한국과의 장기 방산 파트너십 가능성 주목

자세히 읽기

한화오션, HD현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기업 방문

잠수함 생산 역량, 첨단 제조·디지털 선박·자율운항 기술 현장 확인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지상무기 기동 시연 및 체험

맥락 읽기

방한 목적, 단순 무기 성능 아닌 종합적 전략 파트너십 역량 평가

CPSP 외에도 캐나다 육군 현대화 사업,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등 협력 확대 가능성

LIG넥스원, 현지 어뢰 생산공장 설립 등 생태계 구축 제안

숫자 읽기

CPSP 사업 규모 60조원

캐나다, 2030년까지 250대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예정

LIG넥스원 중어뢰, 장보고-II·III 잠수함에 탑재

펼쳐 읽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기 조달 지연,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대두

K-방산, 빠른 납기·가격 경쟁력·실전 운용 경험으로 대안 부상

해양 방산 협력 계기로 산업 전반 협력 확대 전망

7일 업계에 따르면 퓨어 장관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과 HD현대 사업장, 한국국방연구원 등을 찾았다. 방산 4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방한의 초점은 CPSP 관련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조선·지상무기·항공을 아우르는 국내 방산업계 전반의 연구·생산·운용 체계를 점검하는 데 맞춰졌다. 단일 무기 성능보다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종합 역량을 살펴보려는 의도가 읽힌다.

퓨어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조립공장을 둘러보고 시운전 중인 장영실함에 직접 승선했다. 장영실함은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장보고-Ⅲ 배치-Ⅱ의 선도함이다. 건조 현장을 살피며 잠수함 생산 역량과 첨단 제조 기술을 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천무 생산 라인을 견학했다. K9과 레드백, K21 장갑차 기동 시연을 참관하고 일부 장비에는 직접 탑승해 성능을 체험했다.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는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무인수상정 등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함정을 살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자율운항 기반의 미래형 선박 개발 현황을 듣고 디지털 선박·자율운항 기술 역량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CPSP 추진 과정에서 국내 방산업체의 건조 역량과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사전 실사 성격으로 해석된다. 조선 역량을 넘어 지상·항공 분야까지 함께 본 점이 특징이다.

CPSP는 3000t급 디젤 잠수함 도입을 목표로 한 해양 방산 사업이지만, 한국과 계약이 성사될 경우 지상 무기와 항공 분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퓨어 장관이 CPSP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은 배경에는 캐나다 육군 현대화 사업이 있다. 캐나다는 오는 2030년까지 250대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한화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레드백 보병전투차를 연계한 '화력 기동 통합 솔루션'을 제안했다.

국내 방산업계는 캐나다와의 장기 협력을 염두에 둔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은 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을 도입할 경우 현지에 잠수함 탑재용 어뢰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LIG넥스원의 중어뢰는 장보고-II(1800t급)와 장보고-Ⅲ(3000t급) 잠수함에 탑재된다.

LIG넥스원은 이미 캐나다와의 협력 사례도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이 수주한 전자전기 사업에 캐나다 제트기인 봄바르디어 G6500이 도입된다. KAI 역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에 캐나다 제트기를 활용한다.

현대로템은 방산 부문에서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제한적이지만 철도 사업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 밴쿠버 국제공항 무인전동차 납품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앨버타주 에드먼턴 경전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가 한국 기업을 단기 거래 대상이 아닌 산업 전반의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캐나다가 한국 방산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겪은 무기 조달 지연과 미국·유럽 중심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 분산 필요성이 꼽힌다.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 실전 운용 경험을 갖춘 K-방산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CPSP 수주 여부와 별개로 이번 방한을 계기로 캐나다와의 해양 방산 협력이 국내 방산업계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방산의 종합 경쟁력을 현장에서 각인시켰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잠수함 사업은 단일 무기 성능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후속 군수지원이 핵심"이라며 "캐나다가 조선소와 R&D 현장을 함께 본 것은 이를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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