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KT, 해킹 사고에도 굳건···부동산 이익에 '한시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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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해킹 사고에도 굳건···부동산 이익에 '한시름'(종합)

등록 2026.02.10 16:01

강준혁

  기자

광진구 롯데이스트폴 분양 이익, 매출 첨병 유무선 사업도 선방···위약금 면제에도 순증신사업 성장 이목···AI·클라우드 성과 가시화

KT가 지난해 해킹 사고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작년 대규모 부동산 개발 수익을 기반으로 그룹 전체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다. 이를 제외하고서도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고른 성장 아래 호실적을 거뒀다.

10일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205% 증가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도 부합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 컨센서스는 매출 28조2729억원, 영업이익 2조4508억원이다.

KT, 해킹 사고에도 굳건···부동산 이익에 '한시름'(종합) 기사의 사진

연결 실적은 작년 발생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수익이 견인했다. 강북본부 '광진구 롯데이스트폴 아파트' 부동산 분양이익 등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무선통신사업은 가입자 확대 등 이유로 전년도 대비 2.8% 매출 상승을 이뤘다. 이 기간 KT 무선 가입자 수(IoT·MVNO 포함, 11만1249명)도 10.1% 늘었다.

유선사업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인터넷사업 매출은 1.9% 늘었으며, 미디어 사업은 1.7% 성장했다. 홈유선전화의 경우 5.8% 감소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매출도 1.3% 늘었다. 기업 인터넷·데이터 매출 부문이 전년도 대비 2.7% 늘었고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부문 매출이 3.1% 증가했다.

주요 그룹사 매출을 살펴보면, BC카드는 지난해 전년도 대비 4.5% 감소한 3조6350억원으로 집계됐다. KT스카이라이프도 3.8% 줄어든 9844억원에 그쳤다. KT나스미디어, KT스튜디오지니 등이 포함된 콘텐츠 자회사의 경우 0.4% 증가한 5958억원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Cloud)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4% 증가한 9975억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 및 임대 사업 확대, 호텔 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사업 진행으로 전년 대비 27.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작년 KT 영업비용은 전년도 대비 0.6% 늘어난 25조775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건비의 경우 2024년 진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2024년 대비 18.3% 줄어든 4조5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사업경비는 0.5% 감소했으며, 서비스 구입비·판매관리비·상품구입비는 각각 8.1%, 12.9%, 17.7% 증가했다.

설비 투자(CAPEX)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KT의 지난해 CAPEX는 2조94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KT는 올해도 신뢰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침해사고를 계기로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최고경영자(CEO) 직속 정보보안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보안 조직과 거버넌스를 재정비하고 있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체계를 강화하고, 기존에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통합·고도화함으로써 책임과 의사결정 구조를 명확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 5년간 약 1조 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체계 확대,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등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와 국제 보안 기준을 반영한 정기·상시 점검을 병행해 보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전사 차원의 예방·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장민 KT CFO(전무)는 "2025년 침해사고로 고객과 주주,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과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 본업과 AX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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