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효과 단기 반영 불투명, 조직 재정비 관건투자손익 급감·신계약 판매 위축, 실적 발목ABL생명과 통합 시너지 여부가 반등 핵심 변수
동양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우리금융그룹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통합을 추진 중인 ABL생명과의 시너지 여부가 향후 실적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양생명은 순이익 2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60억 원 대비 45.7% 급감한 수치다.
투자손익 급감이 이번 순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됐다. 올해 1분기 동양생명의 투자손익은 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50억 원 대비 83.6% 줄었다. 여기에 우리금융 편입 이전의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40억 원 대비 급증한 220억 원을 기록했다. 예실차가 지난해 -180억 원에서 올해 -250억 원으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편입 전 보험수익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영업 지표는 오히려 둔화 흐름을 보였다. 신계약 판매 실적을 의미하는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의 경우 1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40억 원 대비 35.5% 줄었다. 미래 이익 체력을 의미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도 2조5108억 원으로 우리금융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해 3분기 2조7970억 원과 비교 시 10.2%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같은 기간 지급여력비율(K-ICS)은 185.8%로 전년 말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진 중인 우리금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편입했지만 현재까지 그룹 실적에 미치는 기여도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말 동양생명의 순이익은 1245억 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3조2440억 원)의 3.8%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해당 비중은 4.1%로 소폭 확대되는 데에 그쳤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인수 목적 대비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양사의 통합 작업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이달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각각 업계 7위와 12위인 양사가 합병할 경우 자산 규모는 약 55조 원으로, NH농협생명과 KB라이프를 제치고 5위권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규모 확대를 통한 비용 효율화와 영업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통합 효과가 단기간 내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조직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영업 전략 재정비 등이 불가피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년 도입 예정인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동양생명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50%를 소폭 웃도는 50% 초반대로 알려졌다. 향후 금리 변동이나 손익 악화 시 대응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자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동양생명 측은 "기본자본 비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은 지난해 대비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은 오는 8월 우리금융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2009년 상장 이후 17년 만의 비상장 전환이다. 그룹 내 이익 유보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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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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