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형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 출시연소가스 배출 없고 화석연료보다 5배 이상 고효율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맞춰 사업 적극 참여
삼성전자가 효율, 성능, 탄소 저감을 모두 강화한 '히트펌프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히트펌프 기술 브리핑'을 열고 자사 히트펌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DA(가전) 사업부 에어솔루션팀 송병하 그룹장이 참석했다.
히트펌프 솔루션은 외부의 열 에너지를 흡수해 내부의 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전환 솔루션이다. 냉매가 액체와 기체 상태를 오가며 열을 흡수·방출하는 성질을 활용한 '증기 압축 사이클'을 기반으로 한다.
삼성전자의 히트펌프 솔루션은 대용량 열교환기가 탑재됐으며, 압축기 내부 밸브가 효율적인 구조로 설계돼 압축 과정에서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외기 온도 및 운전 조건에 따라 시스템을 최적 제어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한국형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에어 투 워터(Air to Water, A2W)' 기능이다. 이 기능은 공기의 열을 물로 전달하는 것으로, 가열된 물이 바닥 아래 배관을 통해 흘러 온수를 공급한다. 용량은 8kW, 12kW, 16kW 등 세 가지로 출시됐다.
출수 온도는 최대 70도에 이른다고 밝혔다. 송 그룹장은 "냉매를 사용하는 원리 상 뜨거운 물을 만들 수 있는 온도에 한계가 있는데, 삼성전자는 압축 기술을 적용해 최대 70도까지의 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바닥 난방을 하기에도 충분한 온도이며, 고밀도의 열에너지를 가진 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 보일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저온 난방 성능도 자랑한다. 회사 측은 외기 온도에 따른 출수 온도의 급감이나 동파 걱정 없이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성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송 그룹장은 "외부에 설치를 하다 보니 동파 우려가 많은데,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 추운 지역의 시험소를 통해 실증 테스트를 마쳤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열용량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그룹장은 고층 아파트 내 히트펌프 적용 우려에 대해 "삼성물산과 같이 협의를 통해 어떤 형태로 넣는 것이 고층 아파트에 가장 적합한 기술인지 최적의 솔루션을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저소음 운전도 또 다른 장점이다. 제품에는 '4단계 저소음 모드'가 탑재된 공기역학 톱날형 팬이 장착됐는데, 이 팬은 주변의 공기 소용돌이를 최소화해 팬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인다. 소음은 최저 35데시벨 정도로, 일반 도서관(30데시벨)과 유사한 수준이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도 발맞춘다. 앞서 정부는 최근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으로 공기열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 역시 2035년까지 350만 대를 대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정부의 정책에 맞춰 제품 출시와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전기 난방화 전환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실제 이번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60까지 낮췄다. 가정용 에어컨 등 냉난방기기 제품에서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영향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북미·유럽·일본 등 20여개 지역에서 히트펌프 연구소와 테스트 랩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히트펌프 성능 구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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