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이젠 IPTV 유료영화 안 본다"···1년새 'VOD 매출' 24% 급감

ICT·바이오 통신

"이젠 IPTV 유료영화 안 본다"···1년새 'VOD 매출' 24% 급감

등록 2026.05.01 19:39

임재덕

  기자

작년 유료방송 3사 합산 유료 VOD 사용료 2032억원감소 폭은 KT가 28%로 가장 커···전년 7% 하락의 4배OTT 보편화에 관심 줄어, 불법 플랫폼 기승 영향도

국내 IP(인터넷)TV 3사의 주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액제 기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이 대세로 떠오른 데 따른 반작용으로 해석된다.

국내 유료방송 업계의 유료 VOD 매출이 1년 새 급감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국내 유료방송 업계의 유료 VOD 매출이 1년 새 급감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1일 국내 유료방송 3사(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의 2025년 IPTV 콘텐츠 사용료 지급내역을 종합하면, 합산 유료 VOD 사용료는 2031억9200만원으로 전년(2687억5400만원) 대비 24.4%나 줄었다. 회사별로는 시장 1위 사업자인 KT의 감소 폭이 28%로 가장 컸고, 그 뒤는 SK브로드밴드(-24.7%), LG유플러스(-16.9%)가 이었다.

직전년도에는 SK브로드밴드와 KT의 하락 폭이 7%에 불과했고, LG유플러스는 되레 2.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매우 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료 VOD 매출은 '수신료'와 함께 IPTV 사업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로 꼽힌다. IPTV 시장이 한창 주목받던 2010년대에는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유료 VOD 사업에서 벌어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2010년대 중반부터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OTT 바람이 불면서 점차 이용률이 줄어들었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극장에서 상영을 마친 드라마나 영화가 '유료 VOD'를 거치지 않고 OTT로 넘어가는 방송 거래 관행이 확산한 여파다. 2020년대 들어 최신 콘텐츠를 무료로 공급하는 불법 스트리밍 플랫폼이 기승을 부린 점도 유료 VOD 시장 축소에 영향을 줬다.

국내 유료방송 업계는 통합 월정액 VOD 서비스와 같은 변화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사업 모델을 그대로 가져가기보다 OTT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향을 빠르게 찾아내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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