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조 실탄 장전한 한투PE···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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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실탄 장전한 한투PE···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 확대

등록 2026.09.28 11:46

문혜진

  기자

그룹 고유자본 기반 투자 플랫폼 구축AIDC·ESS·발전설비 등 실물 인프라 겨냥SK·한화 대형 투자 이어 AI 인프라로 확장

사진=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사진=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1조원 규모의 그룹 고유자본 기반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투PE의 GP 커밋(무한책임사원 출자)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와 전력·발전 설비 등 실물 자산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8일 한투PE에 따르면 새 플랫폼은 AI 전용 데이터센터(AIDC)를 비롯해 대규모 전력·발전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속 통신망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 6월 말 기준 약 607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사업 기반과 자본력을 활용해 투자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구축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냉각 시설, 독립 전력망 등에 필요한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브룩필드와 KKR, 블랙스톤 등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들도 관련 인프라에 자금을 확대하고 있다. 고금리와 설비투자 부담이 이어지면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간 협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한투PE의 설명이다.

한투PE는 앞서 에너지·전략산업 분야에서 대형 거래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지난 6월 SK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49%를 총 1조5952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한화에너지 지분 거래에 대표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3년에는 SK온 프리IPO에 성장자금을 공급했다. 향후에는 이 같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 경험과 금융 구조화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AI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한투그룹 고유자본을 활용한 해당 플랫폼은 조 단위 자금을 앞세운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에 맞설 토종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핵심 인프라 투자 영역에서 신속하게 필요 자금을 집행하며 한투PE의 시장 영향력을 적극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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