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수익성 악화' 케이카캐피탈, 반등 키는 'KG그룹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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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케이카캐피탈, 반등 키는 'KG그룹 시너지'

등록 2026.09.30 15:24

이진실

  기자

상반기 순익 9.2%↓···ROA·ROE 하락에 건전성도 악화케이카 연계영업 의존도 100%···중고차 시장 변동성에 실적 좌우KG그룹, 케이카·캐피탈 동시 확보···유통·금융 시너지로 내실 입증할까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케이카캐피탈의 수익성·건전성 지표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악화했다. 중고차 금융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조달비용과 대손 부담까지 커질 경우 수익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케이카캐피탈이 최근 KG그룹에 편입된 만큼, 이들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 유통'과의 시너지가 실적 반등을 끌어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30일 케이카캐피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65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37%로 전년 동기 1.85% 대비 0.48%p(포인트) 축소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7.53%에서 5.69%로 1.84%p 떨어졌다.

건전성에도 부담이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16%에서 올해 상반기 2.28%로 0.12%p 상승했다. 연체율은 2.43%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케이카캐피탈의 실적 둔화는 자동차금융 시장의 영업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자동차금융사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금리 경쟁이 이어지는 데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은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케이카캐피탈은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영업자산은 계열사인 케이카를 통한 중고차 할부금융으로 100% 구성돼 있다. 케이카 고객이 온·오프라인에서 차량을 구매할 때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심사와 한도조회 등 전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는 케이카캐피탈이 고용한 AP(Auto-Planner)가 상주해 금융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케이카와의 높은 영업 연계성은 안정적인 영업 기반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케이카의 중고차 판매량과 고객의 신용도, 중고차 시장 상황이 케이카캐피탈의 실적과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케이카캐피탈은 최근 KG그룹에 편입됐다. KG이니시스의 종속회사인 KG캐피탈홀딩스는 지난 8월 31일 케이카캐피탈 주식 512만3224주를 취득했다. 취득 지분은 100%이며 최종 취득금액은 2079억7784만원이다. 이에 따라 케이카캐피탈의 최대주주는 기존 한앤코오토금융서비스에서 KG이니시스로 변경됐다.

이번 거래는 KG이니시스가 케이카캐피탈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KG캐피탈홀딩스를 통한 간접취득 방식으로 이뤄졌다. KG이니시스가 KG캐피탈홀딩스에 출자하고 KG캐피탈홀딩스가 인수금융을 조달해 케이카캐피탈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다.

KG그룹은 케이카캐피탈뿐 아니라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도 함께 품었다. KG스틸은 지난 8월31일 케이카 지분 52.50%를 약 3946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따라 KG그룹은 케이카의 중고차 유통사업과 케이카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사업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높은 사업 연계성을 바탕으로 KG그룹 편입 이후 중고차 판매와 금융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KG그룹은 완성차 업체인 KG모빌리티를 보유한 전략적투자자(SI)로 케이카 인수를 통해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결제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향후 계열사 간 연계를 통해 중고차 판매와 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얼마나 높일지가 관건이다.

케이카캐피탈은 최근 3년간 외형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려왔다. 매출액은 2023년 2조476억원에서 2024년 2조3015억원, 2025년 2조4388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0억원에서 681억원, 760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고정이하채권비율까지 상승하면서 외형 성장에 걸맞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다.

한국신용평가도 중고차 금융의 경기 민감도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신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고차 차주의 신용도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편으로 경기둔화 추세에 따라 차주의 부실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최근 고유가·고환율·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케이카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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