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엘렉트라 E7' 한국 첫 데뷔실속있는 가격으로 국산차와 경쟁프리미엄 이미지와 중국 생산의 딜레마
제너럴모터스(GM)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내세우면서도 가격은 현대차 싼타페·기아 쏘렌토 등 국산 중형 SUV와 겹치는 수준으로 책정했다. 다만 국내 소비자에게 아직 생소한 브랜드라는 점과 첫 모델이 중국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차량이라는 인식은 뷰익이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국GM은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뷰익의 국내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뷰익은 쉐보레·캐딜락·GMC에 이어 GM 한국사업장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네 번째 브랜드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서로 다른 정체성과 강점을 지닌 글로벌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선호에 대응하고 있다"며 "뷰익은 120년 이상의 헤리티지와 차별화된 디자인, 직관적인 기술, 편안한 주행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프리미엄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모델 엘렉트라 E7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1.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165kW 구동모터, 31.7kWh 배터리를 조합했다. 전기로 최대 126km 주행할 수 있으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면 총 주행거리는 1000km를 넘는다. DC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상품 구성도 프리미엄을 겨냥했다. 연속 가변 댐핑(CDC) 서스펜션을 비롯해 앞·뒤 좌석 열선과 통풍, 앞좌석 마사지 기능, 동승석 무중력 모드, 2열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 등을 적용했다.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빌트인 냉온장고, V2L 등도 제공한다.
가격은 4개 트림 기준 4300만원대부터 5400만원대다. 이날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오는 1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뷰익은 가격을 낮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정정윤 한국GM 세일즈 및 네트워크 총괄 전무는 이날 "많은 선택지 가운데 뷰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격을 결정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이면서도 엔트리 가격을 낮춰 대중적인 고객층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경쟁 상대는 싼타페·쏘렌토 등 국산 중형 SUV와 BYD 씨라이언 6 DM-i, 씨라이언 7 등이 거론된다.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해 가격 대비 상품성을 앞세우는 전략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변수다. 북미에서는 12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뷰익이지만 국내에서는 캐딜락보다도 소비자 접점이 적다. GM은 뷰익을 고급감 자체보다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강조하는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생산차라는 점도 한국 시장에서 넘어야 할 산이다. 엘렉트라 E7은 GM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합작사인 SAIC-GM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이다.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중국 생산 차량을 들여오는 만큼 소비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GM은 기존 판매·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해 소유 단계의 불안감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전국 115개 이상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비와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뷰익의 한국 시장 성패는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 중국 생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달렸다. GM이 미국식 프리미엄과 4300만원대 가격이라는 조합으로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