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흰우유 소비 9.5%↓요구르트 매출 비중 우유 턱밑무가당 넘어 락토프리·고단백까지
흰우유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국내 유업계가 발효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단순 요구르트 제품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무가당·저지방부터 락토프리, 고단백까지 제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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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 소비 지속 감소
국내 유업계 발효유 시장 공략
무가당·저지방·락토프리·고단백 제품 세분화
1인당 흰우유 소비량 22.9kg
전년 대비 9.5% 감소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 수준
우유 매출 순위 하락
요구르트 매출 10위권 진입
우유 비중 50.9%로 감소
요구르트 비중 49.1%로 증가
hy '야쿠르트XO' 판매 4000만개 돌파
남양유업 '이오' 설탕 무첨가 제품 추가
매일유업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 Delight 무가당 플레인' 출시
당류·지방 줄인 제품 증가
단백질 함량·유당 여부 중요해져
발효유 포트폴리오 확대 예상
17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2.9kg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이는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도 우유와 요구르트 간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1~11월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우유는 전년 대비 두 계단 내려간 9위에 머물렀으나 요구르트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유와 요구르트의 매출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두 품목의 합산 매출 기준 우유 비중은 2022년 55.7%에서 지난해 50.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요구르트는 44.3%에서 49.1%로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유업체들도 발효유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hy는 지난해 5월 설탕·당류·지방 함유량을 모두 0%로 설계한 '야쿠르트XO'를 출시했다. 출시 이후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기준 4000만개를 넘어섰다. 약 4개월 만에 1500만개가 추가 판매된 것이다.
남양유업도 지난 5월 '이오' 설탕 무첨가 제품 2종을 추가해 제품군을 넓혔다. 매일유업은 올해 2월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 Delight 무가당 플레인'을 선보였다. 회사는 그릭요거트 시장을 노려 무가당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유당 함량까지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무가당 외에도 락토프리와 고단백 제품도 유업계에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그릭요거트를 중심으로 유당 섭취 부담을 낮추면서 단백질 함량을 강화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5월 '파머스그릭'을 출시해 일부 제품에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를 적용했다. 회사는 무가당 플레인과 블루베리 등을 150g·400g 제품으로 출시한 데 이어 7월에도 120g 파우치 제품을 추가했다.
롯데웰푸드 파스퇴르도 지난달 설탕을 넣지 않고 유당을 분해한 '파스퇴르 그릭'을 출시했다. 제품 100g당 단백질 6g과 칼슘 200㎎을 담았다. 매일유업의 무가당 그릭요거트도 유당 함량을 0g으로 설계하고 80g당 단백질 6g을 넣었다.
제품 다변화는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의 파머스그릭 5종은 출시 약 3개월만인 지난 7월 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서울우유의 발효유 매출도 2023년 1595억원에서 2024년 1764억원, 지난해 1874억원으로 증가했다.
유업계 관계자는 "흰우유 소비가 장기적으로 감소하면서 유업체들도 기존 우유 중심의 제품 구성에서 벗어나 발효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당류나 지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단백질 함량, 유당 여부까지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도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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