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거래량 1만8035건···전년比 8.2%↑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 1년 새 8.6% 상승아파트 주거 실수요자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투자가 집중됐던 소형 면적보다 실제 거주가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만803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만6662건보다 8.24%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 1만6192건과 비교해도 11.38% 늘었다.
특히 전용면적 60㎡를 초과하는 중대형 오피스텔의 거래 증가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1.44% 증가했다. 아파트와 비슷한 규모의 주거공간을 갖춘 중대형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대체 주거 수요가 몰린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전용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상승했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 중대형은 3.8%, 전용 40㎡ 초과 60㎡ 이하 중형은 1.5% 올랐다. 반면 전용 30㎡ 초과~40㎡ 이하 소형과 30㎡ 이하 초소형은 각각 0.1%, 0.8%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6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서남권이 1년 전보다 3.2% 상승해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심권과 서북권은 각각 1.5%, 동남권 1.3%, 동북권은 0.9% 올랐다.
서남권은 목동, 여의도를 비롯한 주요 주거지에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주거수요와 정비사업에 따른 이동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중대형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8일 GS건설이 서울 양천구에 공급한 '목동윤슬자이'는 651실 모집에 3788명이 신청했다. 서울 거주자 우선 기준 전용 115㎡A는 32대 1, 전용 114㎡B는 20.3대 1, 전용 114㎡C는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114~203㎡ 규모의 중대형 상품에 수요가 몰린 사례다.
실수요가 집중되며 하반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98.98에서 올해 1월 100.00을 넘어선 뒤 9월 100.77까지 상승했다.
아파트 시장의 높은 가격과 전셋값,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매입 부담이 커진 것도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같은 생활권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도 중대형 상품은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만큼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상품으로 검토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은 소형 투자상품 중심에서 벗어나 실거주가 가능한 중대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주거 여건을 갖춘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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