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7000선 문턱서 오락가락···삼성전자 실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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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선 문턱서 오락가락···삼성전자 실적에 쏠린 눈

등록 2026.10.05 08:03

박경보

  기자

장기금리·외국인 매도에 7000선 안착 '제동'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마이크론도 기대 웃돌아삼성전자 잠정실적 임박···이익 전망 상향이 관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7000선 전후로 횡보하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증권가는 오는 8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이후 이익 전망의 상향 여부를 7000선 돌파의 관건으로 꼽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1일 7000선을 넘어선 뒤 23일까지 이를 웃돌았지만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8일 다시 6000선으로 내려왔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재차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 역시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만으로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증권가는 장기금리가 안정되고 외국인 수급이 돌아서야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 업황은 개선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62.8% 급증한 603억달러로 사상 처음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 수요 증가와 수출물량 확대에 고정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도 반도체 업황에 힘을 실었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542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510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도 87%로 예상치 85.2%를 상회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600억~630억달러로 시장의 눈높이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실적은 코스피가 7000선에 안착하기 위한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낮아졌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이익 전망이 다시 상향될 경우 삼성전자와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살아나면서 지수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증권가는 이번 잠정실적뿐 아니라 발표 이후 이익 전망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최근 낮아진 반면 4분기 전망은 상향되는 추세다. 3분기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하고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까지 이어진다면 최근 주춤했던 반도체주의 주도력이 다시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후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재개될 경우 반도체 주도력 회복과 함께 코스피 7000선 돌파·안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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