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해 약 35억원 매출 부풀리기 의혹 수사상장 5개월 만에 급등락···3개월 새 47% 내려회사 "적법한 매출" 반박···수사 결과 향후 변수
코스모로보틱스가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진 뒤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 소식에 하한가까지 밀린 뒤 하루 만에 15% 반등했지만 이튿날 다시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상장 전 매출을 부풀린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IPO 당시 실사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720원(8.32%) 내린 7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7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888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7850원까지 밀렸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달 30일 가격제한폭인 29.98% 떨어진 7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1일에는 15.03% 오른 8650원에 마감하며 급락분 일부를 되돌렸지만 이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변동성이 커진 배경에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혐의로 서울 구로구 코스모로보틱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코스모로보틱스가 지난해 국내와 유럽 자회사를 통해 총 35억원가량의 매출을 부풀렸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결 매출 88억6300만원의 약 39.5%에 해당한다. 경찰은 해당 매출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포함됐고 올해 상반기 코스닥 공모 과정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제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코스모로보틱스와 공동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매출채권 회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증권신고서에도 담겨 있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유럽 자회사의 보행재활 로봇 공급계약에서 대금 지급이 지연됐고 신고서 제출 당시 회수한 금액은 전체의 51.18%에 그쳤다고 밝혔다. 회사는 나머지 금액을 올해 6월까지 회수할 예정이라며 손상을 인식하지 않았다.
실적도 상장 당시 제시한 추정치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감소했다. 상장 추진 당시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 129억원의 20%에도 못 미친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올해 연간 추정 영업손실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공동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공모가 산정 당시 유럽 매출 추정치를 지난해 약 29억원에서 올해 약 10억원으로 낮춰 반영했고 유럽 현지 실사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코스모로보틱스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주주 공지를 통해 문제가 된 매출이 적법하게 발생했다며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재무·회계관리 시스템도 전면 재점검할 방침이다.
향후 거래소의 추가 조치 여부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필요한 시장조치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중요 정보를 실사해 투자자에게 알리는 것은 주관사의 역할"이라며 "문제가 명확하다면 평판 리스크와 감독당국의 제재가 실질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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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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