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시총판 뒤집은 반도체 소부장···18조 ETF 리밸런싱, 수급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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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판 뒤집은 반도체 소부장···18조 ETF 리밸런싱, 수급 변수 될까

등록 2026.10.05 07:30

문혜진

  기자

코스닥 시총 상위 10곳 중 소부장 5곳메모리 수출 호조에 장비·소재주 강세8일 ETF 리밸런싱···소부장 수급 기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이어졌던 강세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으로 확산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오는 8일 자산 18조원 규모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리밸런싱을 앞두면서 최근 강세를 보인 소부장 종목의 수급에 추가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7분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는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심텍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 5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시총 상위 10위권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한 곳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위권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최근 소부장 강세는 메모리 업황과 설비투자 확대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9월20일까지 영업일 평균 메모리 반도체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2% 증가한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DRAM과 NAND도 각각 530%, 240% 증가한 7억6000만달러, 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가도 장비와 소재 전반에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한 주 수익률을 보면 테스는 17.2%, 피에스케이는 14.1%, 브이엠은 13.3% 상승했다. 소재·소모품 업체인 씨엠티엑스와 원익머트리얼즈도 각각 19.3%, 12.9% 올랐다.

다음 주 예정된 ETF 리밸런싱은 이런 흐름에 추가 수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정기 리밸런싱 대상 국내 주식형 ETF 규모를 23조2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관련 ETF가 18조1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휴 일정으로 실제 리밸런싱은 10월8일 옵션 만기일에 집중될 전망이다.

반도체 ETF에서는 삼성전자 비중 조정에 따라 다른 편입 종목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 연구원은 10조원 규모의 TIGER 반도체TOP10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27.1%로 종목당 한도 25%를 웃돌고 있어 관련 ETF에서 약 2000억원 내외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이수페타시스, 원익IPS 등에는 각각 약 200억원 내외의 추가 편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기 변경 대상 ETF 상당수가 맞춤형 지수를 추종해 실제 종목 교체 여부는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소부장 업체들 역시 전반적으로 투자 기회가 많다고 판단한다"며 "반도체 업체들의 대대적 증설 속에 장비 시장 전망치는 지속 상향되었고,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후공정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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