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버리지 사태에도 CEO 다 빠졌다···국감 앞둔 증권가 "일단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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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사태에도 CEO 다 빠졌다···국감 앞둔 증권가 "일단 안도"

등록 2026.10.07 14:58

문혜진

  기자

증권·운용사 CEO 증인 불발···직접 출석 부담 완화레버리지 ETF 도입 경위·금융당국 판단은 국감 쟁점전산사고·정보보호도 변수···종합감사 추가 채택 가능성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국정감사에서 재점화된 가운데 증권업계의 긴장감은 다소 낮아진 모습이다. 당초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경영진이 증인 후보로 거론되면서 직접 출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현재 명단에서는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금융위원회 국감 일반 증인은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대표 1명이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CEO·오너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인물들의 증인 채택은 모두 불발됐다.

국민의힘 정무위원들은 지난 1일 김용범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을 포함한 일반 증인 39명을 요구했지만 당시 의결된 명단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여야 간사에게 추가 협의를 요청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고 급락장에서 손실이 확대되면서 투자자 보호와 시장 변동성 문제가 불거졌다. 금융당국은 이후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증인 채택 불발로 개별 회사가 직접 국감 대응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CEO나 그룹 수뇌부가 국회에 출석할 경우 회사 차원의 대응이 불가피하고, 질의 내용과 별개로 경영진이 국감 증인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도 부담"이라며 "명단이 확정된 이후 관련 긴장감은 이전보다 상당 부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 도입 과정이나 정책 결정 구조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더 크기 때문에 개별 회사 차원에서 답할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초점은 상품 도입 경위와 금융당국의 정책 판단에 맞춰지고 있다. 전날 재정경제부 국감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누가 주도했는지와 출시 일정이 앞당겨진 배경, 손실 위험에 대한 우려에도 정책이 추진된 경위 등이 도마에 올랐다. 정부 측이 금융위원회를 최종 의사결정 주체로 지목하면서 오는 8일에도 정책 결정 과정과 투자자 보호 조치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과 전산사고가 잇따르면서 증권사의 전산 안정성과 정보보호 체계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10곳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113건으로 집계됐다. 고객 피해에 따른 배상금도 69억8941만원에 달한 만큼 사고 예방과 감독 체계를 둘러싼 질의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질의 과정에서 개별 회사나 업계 현안이 다시 거론될 수 있다"며 "종합감사 때 추가 증인이 채택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은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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