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B국민·우리카 2500만원···현대카드 200만원신한·KB국민 복수 상품 운영···보상한도 따라 이용료·보장 내용 달라
최근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르면서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사별로 보상한도와 이용료, 보장 내용에 차이가 있어 가입 전 상품별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월 이용료와 피해보상 한도에 따라 상품 간 차이가 뚜렷했다. 월 이용료가 1000원 미만인 상품은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일반형, 롯데카드 등으로 피해보상 한도가 200만~400만원 수준이었다. 반면 월 6900~7900원을 내는 상품의 경우 피해보상 한도가 최대 2500만원까지 높아졌다. 단순히 월 이용료만 비교하면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고가 상품일수록 신용정보 관리나 금융명의 보호 등 부가서비스도 함께 제공되는 구조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은 하나의 상품만 운영하기보다 보상 수준이나 서비스 범위에 따라 상품을 나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는 일반형과 프리미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형은 월 700원으로 비교 대상 가운데 이용료가 낮은 편이며 피해보상 한도는 300만원이다. 월 이용료가 1600원인 프리미엄형으로 가입하면 피해보상 한도가 1000만원으로 확대된다. 프리미엄형에는 신용조회 차단 설정과 금융명의 보호 현황 제공 등 일반형보다 강화된 신용정보 보호 기능이 포함된다.
KB국민카드는 보상 규모를 기준으로 상품을 보다 세분화했다. 월 6900원의 피싱안심플러스는 최대 2500만원을 보상하며 신용조회 실시간 알림과 신용조회 차단 설정, 금융명의 보호 현황 등을 제공한다. 월 7900원의 피싱안심프라임은 사고당 최대 3000만원, 연간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한도를 높였다. 특히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부모 및 배우자의 부모, 만 14세 이상 29세 이하 자녀까지 보상 대상에 포함해 가족 단위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카드는 월 6900원의 피싱안심서비스를 통해 최대 2500만원의 피해를 보상한다. 보이스피싱 모니터링과 휴대폰 명의보호, 금융명의보호 등을 함께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 자체뿐 아니라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과정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일부 카드사는 상품을 여러 단계로 세분화하기보다 하나의 상품을 통해 기본적인 피해보상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마이시큐리티를 월 600원에 제공하며 피해보상 한도는 200만원이다. 비교 대상 카드사 가운데 월 이용료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신용정보 변동 알림과 신용분석·신용전략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월 990원의 크레딧케어를 운영하며 피해보상 한도는 400만원이다. 월 이용료가 1000원에 미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일반형보다 높은 보상한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용정보 제공·관리와 카드사용알림 등의 기능도 포함된다.
하나카드는 월 1500원의 피싱케어플러스를 통해 800만원까지 피해를 보상한다. 저가형 상품과 고가형 상품 사이에 해당하는 가격대에서 비교적 높은 보상한도를 제공하는 셈이다. 여기에 스미싱 등 금융사기 위험을 알려주는 기능과 소송비 등 비용손해 보상(200만원)도 제공해 단순히 금전 피해만 보상하는 상품과는 차이가 있다.
이처럼 카드사별 상품을 가격대별로 보면 월 이용료가 낮은 상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한도를 제공하는 대신 신용정보 변동 알림이나 신용분석 등 기본적인 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월 6000~7000원대 상품은 보상한도를 2500만원까지 높이고 금융명의보호, 신용조회 차단,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등 금융사기 예방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용료와 보상한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신한카드 프리미엄형은 월 1600원에 1000만원을 보상하고 하나카드도 월 1500원에 800만원을 보상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료로 중간 수준 이상의 보상을 제공한다. 반면 월 6900~7900원의 고가 상품은 피해보상 규모가 큰 만큼 신용정보 보호나 명의보호 등 부가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의 이용 목적에 따라 체감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보상한도가 높다고 해서 모든 피해가 보상되는 것은 아니므로 상품별로 보장 대상과 제외 조건이 다른 만큼 실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어떤 경우에 보상이 가능한지 약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피싱 피해보상 서비스는 상품마다 보상한도와 이용료가 다른 만큼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 수준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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