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9월 코스닥 수익률 꼴찌 '제약·바이오주'···4분기 반전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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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코스닥 수익률 꼴찌 '제약·바이오주'···4분기 반전 이룰까

등록 2026.10.11 07:33

노영현

  기자

금리 상승·반도체 쏠림에 9월 제약업종지수 10.51%↓코스닥 900선 회복···신약 기대감에 대형주 중심 반등4분기 기술이전·협력 계약 집중···추가 기술수출 기대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코스닥 시장의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가 재평가 국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제약 업종은 지난달 코스닥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신약 개발 기대가 커진 대형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4분기 기술이전과 협력 계약이 집중되는 업종 특성까지 고려하면 올해 남은 기간 추가 기술수출이 주가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10.51% 하락해 일반서비스(-8.08%), 금융(-7.44%), 종이·목재(-5.01%) 등 다른 주요 업종보다 하락폭이 컸다. 연초 이후 하락률은 36.65%로 코스닥 업종 가운데 네 번째로 높았다.

증시 자금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로 쏠린 가운데 제약·바이오주 업종 특성상 금리 상승 추세에 따른 부담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로봇 등 현재 이익 대비 미래 기대가 큰 성장주는 대출, 채권, 회사채 등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커진다.

상승세 탄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

코스닥지수가 지난 6일 석 달 만에 900선을 회복하며 '천스닥' 재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에는 제약·바이오주의 역할이 컸다. 특히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이오 대형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HLB그룹주의 경우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신청한 담관암 신약 '리픽투'의 FDA 품목허가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최근 한 달(9월9일~10월8일 정규장 종가 기준)간 44.92% 상승해 4만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HLB바이오스텝도 174.35% 올랐으며 HLB생명과학(82.26%)·글로벌(60.09%)·테라퓨틱스(58.83%)·이노베이션(23.82%) 등도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심리가 코스닥시장으로 넘어왔고 올해 4분기에도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호실적에도 ETF(상장지수펀드) 리밸런싱 물량 우려에 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재·부품·장비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8월 10일 5085.05에서 지난달 22일 3783.55로 하향세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반등해 이달 8일 3914.46로 마감했다.

4분기 기술이전, 협력 계약 등 성수기에 기대

제약·바이오 업종의 기술이전과 협력 계약 등 굵직한 이벤트가 통상 4분기에 집중되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기술이전 최저비수기임에도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알테오젠, 올릭스, SK바이오팜 등에서 빅 이벤트가 있었다"며 "기업별로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벤트가 다수 남아 있고 글로벌 트렌드상으로도 4분기에는 기술이전이나 협력 계약 등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남은 기간 추가 대형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올해 기술수출 누적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은 13건이다. 이 가운데 계약 규모가 공개된 11건의 누적 규모는 21조663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의 특허절벽 대응과 파이프라인 확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에는 전통적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시기"라며 "올해 기술 수출규모가 지난해 연간 약 27조70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3개 분기만에 20조원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국내 바이오텍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사업개발(BD)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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