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에너지, 발전용 그린암모니아 공급망 확보···내년 전력 판매연어 육상양식 실증 완료···신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로 사업 확장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추진한 미래 먹거리 사업이 상업화 기반을 갖추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린암모니아 발전은 내년 전력 판매를 앞두고 연료 공급망을 확보했고, 연어 육상양식은 실증을 마치고 출하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기존 플랜트·수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주택 중심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8일 GS건설에 따르면 미국 아모지와 올해 4월 설립한 합작법인 아문에너지는 롯데정밀화학과 발전용 그린암모니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발전용 그린암모니아 공급계약이 맺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GS건설이 지난해 9월 롯데정밀화학과 체결한 '청정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전력 생산 협력 MOU'의 첫 결실이다. 롯데정밀화학은 향후 아문에너지가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건설하는 1MW급 암모니아 기반 분산발전소에 2027년부터 1년간 그린암모니아 1,500톤을 공급한다. 아문에너지는 발전소에서 기술·운영 실증을 진행하는 동시에 생산한 전력을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아문에너지는 2028년 발전 규모를 10MW로 확대하고, 이후 최대 40MW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증설에 필요한 그린암모니아 공급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허진홍 GS건설 신성장사업개발본부장은 "GS건설이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쌓아온 플랜트 EPC 경험과 사업개발 역량에 아모지의 기술, 롯데정밀화학의 청정암모니아 공급망이 더해져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 중인 그린암모니아 분산발전의 발전 설비·연료 공급·수요처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이 완성됐다"며 "포항 1MW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운영해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탄소 분산발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가 신사업부문을 이끌던 시절부터 추진한 연어 육상양식도 가시화되고 있다. GS건설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은 지난달 30일 부산 기장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청정 K-연어 출하 선포식'을 열었다. 대서양연어 육상양식 실증 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하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GS건설은 2020년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한 뒤 연어의 수정란 입식부터 부화, 생육, 수질관리와 출하 준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해 왔다. 보유한 수처리 기술에 순환여과양식시스템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육상에서 연어를 키우는 방식이다. 에코아쿠아팜은 지난해 양식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등록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6월에는 대서양연어 무항생제 인증을 취득했다.
연어 사업의 확장 방향은 생산·판매에만 머물지 않는다. GS건설은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수처리와 생육관리, 시설운영 기술을 고도화해 다른 육상양식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GS건설은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 개발·투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6월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 아이스퀘어드 캐피털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중심으로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의 에너지 자산을 개발·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예상 총사업비는 약 3조원으로, 직접 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활용한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 노후 풍력발전소의 터빈을 교체해 발전량을 높이는 리파워링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허 대표는 직접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해 아리 에너지, 수즐론 에너지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MOU로 GS건설은 아리 에너지와 향후 5년 내 1GW 규모의 풍력 리파워링 프로젝트 확보를 목표로 협력한다.
데이터센터도 신성장동력으로 힘을 주고 있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운영 영역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GS그룹이 동해에서 추진하는 총 2.4GW 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향후 대규모 시공 물량 확보 기회로 꼽힌다. 그룹은 2028년부터 1.2GW를 단계적으로 준공하고 이후 같은 규모를 추가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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