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도 하락세공포·탐욕 지수 하락, 투자심리 위축
비트코인 가격이 8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면서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고,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손실을 떠안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6700달러까지 올랐다가 한때 8만2780달러까지 떨어졌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68% 내린 8만2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러한 하락세로 인해 하루 사이 시장에서 총 5억556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4억8720만달러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가격 상승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급락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은 것이다.
청산은 레버리지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로 투자자의 증거금이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거래소가 해당 포지션을 강제로 종료하는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가상자산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한때 255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다. 다른 주요 디지털 자산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번 조정은 비트코인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이후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올해 3분기 약 40%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도 이번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펀딩비는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매수·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 사이에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비용으로, 시장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승에 베팅하는 쪽에 치우쳐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규모를 나타낸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더블록이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62를 기록해 '탐욕' 단계에 머물렀다. 전날 기록한 67에서 하락한 수치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직전 하이퍼리퀴드에서 일부 신규 지갑이 고배율 레버리지를 활용한 숏 포지션을 개설한 사실도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총 100만 USDC를 입금한 4개 지갑은 4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총 148.49비트코인(약 125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개설했다.
하이퍼리퀴드의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포지션의 평균 진입가격은 약 8만5500달러로 지난 6일 개설됐다. 다만 이 같은 지갑 활동만으로 해당 투자자들이 이후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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