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러시아 경유 480만t 공급 합의···대러 제재 한시 완화

경제 글로벌경제

트럼프, 러시아 경유 480만t 공급 합의···대러 제재 한시 완화

등록 2026.10.10 10:14

한종욱

  기자

푸틴과 협의 후 순차 공급 계획 발표미국 수입 등 내년 4월 7일까지 허용중간선거 앞 유가 안정···대러 압박 약화 지적도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국민 연설 방송 화면 캡쳐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국민 연설 방송 화면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약 480만t을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며 대러 제재 일부를 완화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 안정에 나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러 압박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협의를 마쳤다며 러시아산 경유의 순차적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공급 물량은 즉시 30만t 이상, 11월 중 추가 50만t, 그 직후 100만t이다. 이후 러시아 정제시설 상황을 고려해 단기간 내 300만t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물량을 합하면 총 480만t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으로 인해 세계 경유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농민과 목장주, 트럭 운전기사 등을 위한 가격 인하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허용하는 조치를 내놨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러시아산 경유의 세계 시장 공급을 허용하는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인도·하역과 미국 수입을 포함한 수입 거래는 내년 4월 7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까지 허용된다. 미국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행한 에너지 수입 금지 등 제재 가운데 일부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경유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낮추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유 가격은 이란전 시작 전보다 약 70% 상승해 가계 부담과 행정부를 향한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에너지 가격 안정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다만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제재를 일부 완화하면서 미국의 대러 압박 기조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조치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제재 기조를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