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홈플러스, 매출 목표 달성률 30% '뚝'···분리매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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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출 목표 달성률 30% '뚝'···분리매각 가능성↑

등록 2026.10.11 18:36

박종진

  기자

통매각 불발 시 자산별 처분 가능성대형마트 67개 자가점포 포함 매각 추진인수 후보 확보 난항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매출 감소와 인수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분리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이달 초 매출 실적은 당초 목표치의 약 30% 수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중순 목표 매출 달성률이 4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영업 상황이 한층 약화한 셈이다.

특히 회사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하루 매출 약 3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월 13일 재개장 첫날 기록한 매출 106억 2800만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홈플러스 영업 정상화 초기에는 소비자들의 이른바 '응원 장보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 수요 둔화와 함께 일부 입점 업체의 철수까지 이어지면서 고객 유입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던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주요 집객 시설이 일부 점포에서 철수하면서 매장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입점 브랜드와 편의시설이 고객 방문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의 이탈이 추가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인력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회사는 미지급 임금과 추석 상여금, 퇴직금 등을 정상 지급하는 조건으로 별도의 위로금이 없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인수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자가 점포 67곳을 포함한 대형마트 사업 부문과 본사 등으로, 영업양수도 방식의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인수 후보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외부 자금 유치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통매각이 무산될 경우 분리매각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마트 사업 전체를 인수할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만큼 수익성이 높은 점포나 부동산 활용 가치가 큰 자산을 개별적으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분리매각은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낮추고 매각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점포별 매각이 본격화할 경우 기존 사업 운영체계가 흔들리고 고용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지난 9월 홈플러스 직원 수는 9121명에 달한다. 매각 방식에 따라 상당수 직원의 고용 문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고용 승계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이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매각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통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자산별 매각 가능성과 함께 고용 유지 및 사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M&A 성사를 위한 협력 약속을 그대로 지킬 것이다"라며 "인수자 발굴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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