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개발 착수한 지 2년 만최대 6000만 배럴 회수 기대인접 광구 설비·기술 활용 '클러스터링'
SK어스온이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2024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지 약 2년 만으로 기존 광구에 이어 새로운 생산 거점을 확보한 데다 인근 구조에서도 추가 원유층을 발견하면서 베트남 쿨롱 분지를 중심으로 한 자원개발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15-1/05 광구의 황금낙타 구조에서 지난 9월 말 첫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당초 예상보다 생산 준비가 빨리 마무리되면서 계획보다 앞당겨 생산에 들어갔다.
미국의 석유개발회사 머피오일이 운영을 맡고 있는 15-1/05 광구의 지분은 머피가 40%,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가 35%, SK어스온이 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황금낙타 구조의 회수 가능한 자원량은 약 6000만배럴로 추산된다. 현재 첫 번째 생산정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정을 추가로 시추해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추가 개발이 완료되면 15-1/05 광구의 하루 생산량은 최대 2만5000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생산 개시로 SK어스온은 베트남 내 원유 생산 기반을 한층 넓히게 됐다. SK어스온은 2003년부터 인근 15-1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탐사 단계에 머물던 15-1/05 광구까지 실제 생산 단계로 넘어가면서 베트남 사업에서 안정적인 생산 자산을 추가 확보하게 된 셈이다.
또한 SK어스온과 머피는 황금낙타 구조 인근에 위치한 북하얀낙타 구조의 탐사정에서 약 3800m 깊이를 시추한 결과 56m 두께의 원유층을 새로 확인했다.
지난해 5월에는 같은 15-1/05 광구 내 붉은낙타 구조에서도 원유를 발견해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회사는 북하얀낙타 구조의 자원량을 추가로 평가한 뒤 황금낙타와 붉은낙타 구조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별 구조를 따로 개발하기보다 기존 생산설비와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개발비를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SK어스온이 베트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클러스터링 전략'도 이에 맞춰 확대되고 있다. SK어스온은 15-1/05 광구뿐 아니라 인근 15-2/17 광구에서도 원유를 발견했다. 쿨롱 분지 내 여러 광구가 인접해 있는 만큼 탐사·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지질 자료와 생산 기술을 공유하고 기존 설비를 연계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황금낙타 구조의 첫 원유 생산은 베트남에서 추진해온 클러스터링 전략의 결실"이라며 "인접 광구 간 연계 개발을 통해 베트남 사업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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