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구백화점, 동성로 본점 1300억원에 매각···4년 만에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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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동성로 본점 1300억원에 매각···4년 만에 재추진

등록 2026.10.13 21:30

김다혜

  기자

본점 토지·건물 1300억원 양도 계약계약금 15억원 납입···내년 12월 잔금 지급2022년 매각 무산 전력···힐튼호텔 개발 추진

폐점 이전 영업 중인 대구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연합뉴스폐점 이전 영업 중인 대구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구백화점이 대구 동성로 본점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지난 2022년 매각 계약이 잔금 미지급으로 무산된 지 약 4년 만이다. 매각 대금은 1300억원으로 재무구조와 경영환경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13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메디씨티케이글로벌과 대구백화점 본점 토지 및 건물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 금액은 1300억원으로 대구백화점 자산총액의 30.9% 규모다.

메디씨티케이글로벌은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다. 대구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2024년 설립됐다.

매각 대금 1300억원은 모두 토지에 대한 금액이다. 기존 본점 건물은 철거할 예정이다.

계약금은 15억원으로 계약 체결 당일 납입됐다. 메디씨티케이글로벌은 오는 23일 1차 중도금 25억원을 지급하고 다음 달 27일 2차 중도금 3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내년 2월12일에는 3차 중도금 280억원, 같은 해 12월15일에는 잔금 95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잔금을 앞당겨 지급할 경우 매매대금도 낮아진다. 내년 4월15일까지 잔금을 조기 지급하면 매매대금은 1200억원으로 100억원 줄어든다. 내년 8월20일까지 지급하면 1250억원으로 조정된다.

대구백화점은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와 경영환경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매수자가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 매매대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은 자동 해제된다. 이 경우 이미 지급된 계약금과 중도금은 대구백화점에 귀속된다.

대구백화점이 본점 매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1월 제이에이치비홀딩스와 본점 토지 및 건물을 212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자산총액의 약 41%에 달했다.

하지만 매수자가 잔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같은 해 11월 계약이 해제됐다. 계약 체결 이후 약 10개월 만에 매각이 무산된 셈이다. 이번 계약 역시 계약금 납입 이후 중도금과 잔금 지급 절차가 남아 있다.

본점 부지의 향후 개발 방향도 관심사다. 메디씨티케이글로벌은 1차 중도금을 납부한 뒤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본점 부지에 힐튼호텔을 선보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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