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전 금융권 보안점검 결과 살펴···AI 활용 해킹 대응책 논의새마을금고 400여명 정보 유출·OK저축은행도 침해 신고···기존 사고 연관성 조사
금융권에서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관계기관과 보안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에서도 추가 침해 신고가 접수되면서 당국은 최근 발생한 사고들과의 연관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및 관계부처와 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금융회사들의 보안점검 결과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앞서 금융업권별로 보안점검 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전 금융권에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각 금융회사는 지난 8일까지 점검을 마치고 결과를 당국에 제출해야 했다. 지난달 말 신한은행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유사한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점검 항목은 총 12개로, 공격자 인터넷프로토콜(IP) 차단 여부와 침해 시도 및 피해 발생 여부, 외부에 노출된 정보기술(IT) 자산의 취약점, 인증 절차 강화 여부 등이 포함됐다. 실시간 보안관제와 이상 징후 탐지·모니터링 체계의 운영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금융위는 이날 금감원이 취합한 점검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들의 보안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AI 도구를 활용한 공격이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AI 기반 공격에 AI 기술로 대응한다는 방향 아래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최근 해킹 사고로 미뤄진 2차 규제 완화 대상 기관 선정 등 구체적인 일정은 이번 회의에서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침해 신고에 대한 조사도 이어진다. 당국은 전날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기존 금융권 사고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고객 400여명의 이름과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OK저축은행도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보안점검 대상 기간에는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 금융회사에서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추가 사고가 앞선 사례들과 다른 공격자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제2금융권의 사고는 평소 침해 신고보다 더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가람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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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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